본문내용
1. 위장관 기능 조절 약물
1.1. 위장자극제
1.1.1. 도파민 길항제
도파민 길항제는 위장관의 신경말초에서 아세틸콜린의 방출을 증가시켜 위장운동성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비폐쇄성 위정체와 연관된 오심과 구토에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도파민 길항제로는 메토클로프라마이드(Metoclopramide)가 있다. 메토클로프라마이드는 카테콜아민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작용에 길항작용을 하여 위장관 운동을 증가시킨다. 위배출 지연과 관련된 기능성 소화불량, 당뇨병성 위마비, 수술 후 구역과 구토, 화학요법으로 인한 오심과 구토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하지만 메토클로프라마이드는 부작용으로 졸림, 설사, 안절부절 못함, 피로, 파킨슨병 유사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간 기능장애, 어지러움, 여성화유방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메토클로프라마이드 투여 시 이러한 부작용 발생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1.1.2. 5-HT4 작용제
5-HT4 작용제는 위장관 운동성을 증가시켜 제산제와 함께 소화성 궤양 치료에 사용되는 위장자극제이다. 5-HT4 수용체는 위장관 평활근에 다수 존재하여 아세틸콜린의 방출을 증가시킴으로써 위장운동을 향상시킨다.
대표적인 5-HT4 작용제로는 Cisapride(Prepulsid)가 있다. Cisapride는 위식도 역류질환,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에 사용되며, 결장 평활근에도 작용하여 장운동을 개선한다. Cisapride는 아세틸콜린 분비를 간접적으로 촉진함으로써 위 배출을 지연시키고 하부식도 괄약근의 긴장도를 높여 역류를 감소시킨다.
부작용으로는 설사, 복통, 복부 팽만감, 변비, 오심, 구토, 추체외로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QT 연장 등 심장 부작용이 보고되어 사용이 제한되기도 한다.
한편, 최근 개발된 Prucalopride, Ramosetron, Tegaserod 등의 새로운 5-HT4 작용제들은 선택성이 높고 부작용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약물은 기능성 소화불량, 변비 등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1.2. 제산제
1.2.1. 알루미늄/마그네슘 제제
알루미늄/마그네슘 제제는 위산을 중화시키는 제산제의 한 종류이다. 알루미늄 성분인 Aluminum hydroxide와 마그네슘 성분인 Magnesium hydroxide가 결합된 합성제로, 위산과 반응하여 중성, 약산성, 또는 거의 흡수되지 않는 염을 생성함으로써 위 내 pH를 높이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의 결합은 각각의 단점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 알루미늄 제제는 변비를, 마그네슘 제제는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나, 이 두 성분이 결합되면 위장관 증상이 경감된다. 따라서 Aluminum-Magnesium 합성제제인 Mylanta, Gelfos 등이 효과적인 제산제로 사용된다.
알루미늄/마그네슘 제제는 위산과 중화되어 pH를 3.5 이상으로 상승시킴으로써 펩신의 활성도를 감소시키고, 위점막 보호벽과 식도 조임근의 긴장도를 강화하는 작용이 있다. 이를 통해 위염, 위/십이지장궤양, 위식도 역류질환 등 다양한 소화기질환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Mylanta는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부작용 발생이 적은 편이며, 식후 1-2시간과 취침 시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신장질환자의 경우 투여가 금기되며, 제산제와 다른 약물을 함께 투여할 때는 일정 시간 간격을 두어야 한다.
종합하면, 알루미늄/마그네슘 제제는 위산 중화와 위장관 보호 작용을 통해 다양한 소화기질환에 효과적인 제산제라고 할 수 있다.
1.2.2. 칼슘 제제
칼슘 제제는 위점막 보호벽과 식도조임근 긴장도를 강화시켜 소화성 궤양 치료에 사용된다. 칼슘 카르보네이트(Tums, Titralac)는 효과가 빠른 제산제이다. 위산을 중화시키고 위점막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칼슘 제제는 신장 질환자에게 금기이며, 우유와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 부작용으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