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다고지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9.08.31
- 최종 저작일
- 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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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페다고지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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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작년 고등학교 시절이 문득 생각난다. 채 떠지지도 않는 눈을 비비며 세수를 하고, 아침을 먹는지 모래를 씹는지도 모르게 숟가락을 내려놓고 학교를 갔던 생각이 난다. 잠은 아직도 채 깨지 않았는데, ‘0교시’라는, 고3이면 누구나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책상을 지켰던 때가 생각이 난다. 선생님들은 단지 ‘감옥’을 지키는 간수 같았고, 친구들은 더 이상 친구들이 아니었다. 미래는 항상 어둡고 두렵기만 했다. 누가 ‘여고시절’을 낭만에 가득 찬 시절로 표현을 했던가?
처음 대학을 와 대학생활과 고등학교생활을 비교해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었다. 한 해 지났을 뿐인데, 너무나 대조되는 생활이 조금 우습기도 하고, 그렇게 힘차게 달려왔던 목적지가 여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를 움켜잡던 틀이 없어지니깐 허전하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었다. 이렇게 이런저런 대답 없는 질문들로 나의 대학생활은 시작을 했었다. 이러한 질문들이 내 머릿속에서 희미해져 갈 무렵, 과제로 프레이리의 《페다고지》를 접하게 되었다.
《페다고지》, 마치 침전물이 가라앉아 고요한 나의 머릿속을 한바탕 흩으러 놓은 기분이었다. 대학 초 내 머릿속에서 가라앉았던 질문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것들과 함께 감옥 같았던 고등학교 시절의 기억들도 파편처럼 다시 떠올랐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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