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페다고지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3.11.27
- 최종 저작일
- 20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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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혁명의 성공은 곧 혁명의 배반인가? 파농과 체게바라는 혁명을 배반하지 않았다. 그들이 혁명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죽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오와 카스트로는 혁명을 배반했다. 마오는 문화혁명을 정적을 제거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사용하여 공산당을 거대한 관료집단으로 변모시켰고, 카스트로는 쿠바의 정치적 권력을 독점한 채, 가난한 국가에서 호사스런 부를 영위하다 생을 마감했다.
이념이 현실 속에서,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현실의 권력 속에서 이처럼 비참하게 무너지는 이유는 열정의 문제가 아니라 대화의 부재 때문이다. 대화가 가능하기 위한 기본 조건 자체가 권력의 이름으로 무너지기 때문에 혁명가들은 대화를 거부하고, 다른 억압자가 되어 권력의 향락속에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프레이리의 고전, 페다고지는 혁명의 배반을 막기 위한 프레이리의 조언이다. 수많은 좌파 지식인들의 관념론과는 달리, 프레이리는 현실을 버리지 않는 변증법을 끝까지 지켜낸다. 책 곳곳에서 나오는 그의 경험과 냉철한 현실 인식은 지식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동시에, 혁명이 가능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그 혁명의 종착지는 바로, 그들만의 천국을 만드는 것이 아닌 모두의 천국, 즉 살아있는 휴머니즘이 발현되는 존재 본위의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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