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을 다녀와서

소개글

세 군데 사진 갤러리를 다녀와서 쓴 감상문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글이아닌 제 느낌을 직접 쓴 글이니 많은 도움 되실 겁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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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난 지금껏 살아오며 수많은 추억들을 사진 속에 담았다.
내가 세상의 빛을 보기도 전에 나의 부모님께서 찍어주신 초음파 사진을 시작으로 첫 돌이 되었을 때 나의 입학과 졸업..나의 인생을 수 백장의 사진 속에 간직하고 있다. 이렇게 23년 동안을 친근히 접해왔던 사진들이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내게 다가왔다.
그저 필름 가득히 인물만을 담아왔던 나의 사진관이 한 순간에 전환의 시점을 맞은 이유는 그저 내가 무지하게 살아왔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그저 바쁘다는 핑계로 더 많은 경험을 해보지 못하고 두 곳의 갤러리만 다녀온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내가 인사동에 도착했을 때 처음 찾아간 곳은 ‘사루비아 다방’이었다.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인터넷을 통해 알아본 이곳은 사진전이 아닌 설치 작가 겸 영화감독 ‘김나영’ 씨가 샐러리맨의 일상을 다룬 실험영화 <언문일치>촬영에 쓰인 형광스탠드, 뻐꾸기 시계 등의 소품과 세트를 재현해 놓은 설치 작품전이었다.
전시 후반부에 갤러리를 찾아간 난 불운 이었는지 작가가 소품들을 철수 한 후였고 세트장과 조명 흔적만 남아있었다.
그 중 내가 본 것은 형광등을 Fish bone 모양으로 구성하고, 시멘트 벽면에 ‘엉엉’이란 둘 글자를 이용해 눈물의 이미지를 나타낸 것, 골방을 만들어 수많은 쪽지들로 방안을 가득채운 것..마치 인간본연의 깊숙이 담아놓은 정서들을 공간 안에 풀어놓은 느낌이었다. 조금 더 일찍 와서 다른 좋은 작품들을 맛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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