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 역사인식의 성립과 전개

목차

1. 머리말

2. 민족주의 역사인식의 성립

3. 민족주의 역사인식의 전개
(1) 1910년대
(2) 1920년대
(3) 1930년대

4.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
20세기 초 조선 말기에서 일제강점기 동안 조선인에 의한 역사인식과 서술은 이전과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었다. 이전시대의 역사학이 왕조정부의 정통성을 확보하고 통치의 정당성을 대변해주는 역할을 전담했다면, 이 시대의 역사학은 전통적 왕조정부 대신 민족에 더욱 가치를 두고 있었다. 그럼으로써 이민족의 탄압과 핍박 아래서 어려움에 처한 민족을 역사서술의 중심에 세워 자주의식을 고취시키고, 이를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동시에 훗날의 재기를 도모하기 위한 정신적인 토대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이 시기의 역사인식, 또는 역사학을 이른바 ‘민족주의 역사인식’,　또는 ‘민족주의 역사학’이라고 한다.
이 글에서 다룰 ‘민족주의 역사인식’, 또는 ‘민족주의 역사학’이라는 것은 역사를 서술하는 주체가 역사서술에 있어 ‘민족’, ‘민주’, ‘과학’의 가치에 무게를 두어 이전의 서술방식과 다른, 예컨대 조선의 전통적 역사서술 방식인 기전체나 편년체를 탈피하여 근대역사학의 서술방식인 사료에 착안한 인과적 서술방식을 사용하는 동시에 ‘반봉건’, ‘반제국주의적’ 목적성을 띠는 역사학을 말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먼저 ‘민족주의 역사인식’의 성립을 조선후기 역사학과의 관련 속에서 살펴보고, 그것이 어떤 시대적 상황 속에서 ‘민족주의 역사의식’으로 귀결되는지를 알아보려 한다. 그 다음으로 ‘민족주의 역사인식의 전개’를 시대별로 구분하여 살펴보되, 서술자 개개인이 갖는 특성에 따라 역사가의 서술 방식이나 역사인식이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점에 착안해 서술자 간의 구분을 통해 내용을 서술하고자 한다.

2. 민족주의 역사인식의 성립
‘민족주의 역사학’은 1905년 ‘乙巳條約’을 계기로 민족주의 의식이 시대적 정신으로 등장하고 확장되는 가운데 성립되지만, 그 성립의 諸조건이 이 시기에 이르러 한 순간에 갖추어진 것은 아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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