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주인공의 탄생의례
- 최초 등록일
- 2007.03.10
- 최종 저작일
- 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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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ㅇㅇ
목차
1. 단군탄생신화
2. 고주몽탄생신화
3. 신라 시조들의 탄생신화
4. 수로탄생신화
reference
본문내용
1. 단군탄생신화
기존의 산신이었던 지모신들, 곰과 범은 천신의 戒를 받아 천신의 배우자가 되는 위격 승화의 통과의례를 거치게 되었다. 굴에 들어가 3․7일을 금기하고 계를 수행한 것은 신격 승화를 위한 죽음과 재생의 원형을 재현한 것이다. 굴은 재생을 위하여 모태 내지 알속으로의 회귀를 상징하는 곳이다. 원형의 탄생을 재현함으로써 옛 몸, 즉 추락된 신격을 버리고 새 몸, 즉 승화된 신격을 얻어 재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계를 수행하던 두 지신 가운데 곰만이 여성 인간으로 변용하였다고 하였다. 이것은 수성적 신성을 가졌던 지신이 천신의 계를 받아 수성을 없애고 더 높은 차원의 존재, 즉 인격적이고 문화적인 존재로 다시 태어났음을 상징한다고 하겠다.
천제자 환웅은 지상에 내려왔지만 천신으로서 인간과 본질적으로 속성이 다르다. 그래서 지상 여인과 직접 교합하여 자손을 생산할 수 없으므로 사람으로 화신한 뒤에 웅녀와 교합하여 단군을 낳았다. 남성 인간으로 화신한 천신이 여성 인간으로 화신한 지신과 결합하여 사람의 아들을 낳은 것이다. 그리하여 환웅은 천신과 지신의 결합으로 탄생하는 종족의 첫 번째 사람의 생산자가 되었다.
한국 출산의례에 있어 産神인 삼신할미는 아마도 웅녀의 잔영일 것이다. 고조선건국신화에서 유래된 출산신앙의 원형이 삼신할미신앙으로 잔영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단군의 출생에 있어서도 지신 웅녀의 역할이 주도적이다. 지신인 웅녀는 인간이 되기를 간절히 원하였고 여자가 되자 이어 아들 낳기를 간절히 원하였다. 천신 환웅은 신시를 건설하고 신시의 백성을 다스리는 일에 마음을 썼을 뿐, 아들을 낳겠다는 것은 오로지 웅녀의 뜻이었을 뿐이다. 환웅은 웅녀의 간절한 염원을 들어준 것뿐이다. 이 점은 고조선신화의 중요한 특징으로 간주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 자료
풀어쓴 한국의 신화/ 집문당/ 1998/ 장주근
한국의 신화이야기/ 사군자/ 2003/ 이지영
한국신화의 연구/ 집문당/ 2001/ 서대석
한국 난생신화와 한국문학의 원형/ 한신인문학연구/ 2001/ 조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