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우선 쉽게 읽히지 않습니다. 어렵게 쓴 면도 있지만 제가 썼던 레폿트 중에서 가장 힘들게 썼습니다.
목차
1. 국사해체란 무엇인가?
2. 국사에서 벗겨내야 할 신화들
3. 서구적 가치에 함몰된 비판들
4. 국사의 신화를 넘어서
본문내용
1. 국사해체란 무엇인가?
“국사는 억압․배제․은폐의 기제이므로 해체되어야 한다.” 2003년 8월 ‘비판과 연대를 위한 동아시아 역사포럼’에서 내건 도발적인 문제제기의 핵심이다. 그 내용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사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각인된 National History는 사실상 국가 권력에 의해 전유된 특정한 기억을 위한 변명이었다. 그런데 기억에 대한 담론을 생산하는 국민국가의 공식적 기억에는 국가와 국민, 민족 그리고 ‘민족 영웅’들만이 주인공일 뿐, 개개인이 일상적 삶의 영역에서 겪은 고통과 절망, 기쁨과 희망은 민족의 고난과 영광이라는 민족서사에 가려 설 땅이 없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참으로 도발적이고, 과격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의 ‘국사’는 한국인에게 식민지 지배, 외세 개입, 독재 등에 의해 받았던 사회 구성원들의 상처를 아물게 하고 나아가서는 국제사회에서 떳떳하게 활동하는 데 일종의 정신적 지주로 작용해 왔고, 맹목적인 반공․반북주의에서 벗어나 전체 민족적 관점으로 통일 문제를 보게 하는데 기여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각인되었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지난날의 역사가 아닌 21세기의 역사를 살아가고 있다. 이와 같은 측면이 한때 건강했다고 해서 지금도 건강하고, 앞으로도 건강하리라는 판단은 그야말로 반역사적 판단이며, 우리가 시급히 벗어나야 할 이념적 질곡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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