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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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등교 개학이 미뤄져 여유를 부리는 내 모습이 나태해보였는지 어느 날 어머니께서 책 한 권을 안겨주셨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서에서'라는 제목의 책을 받아든 순간, 재미는 없고 교훈이나 감동만 잔뜩 들어간 책이라 생각하고 시큰둥하게 책장을 펼쳤다. 3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의 소제목들을 살펴보며 요즘 많이 생각해왔던 삶과 죽음에 대해 흥미가 당겨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저자인 빅터 프랭클은 2차 세계대전 중 6군데나 수용소를 옮겨 다니며 인간으로서 견딜 수 있는 한계까지 몰리면서도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에의 의지를 온몸으로 느꼈다. 자신이 살면서 체험해온 지혜와 판단을 덧붙여 '로고테라피'를 구성해냈는데 이 용어는 내가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웠다. 인간이 과거에 얽매여 살 것이 아니라 미래를 지향하도록 해야한다는 의미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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