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건설회사를 퇴사한 이유 pdf 전자책

소개글

“니가 퇴사하면 여기보다 좋은 데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퇴사를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선임이 한 말이었다. 메이저 건설사. 연봉이 탑3안에 드는 곳. 그렇다면 여기는 좋은 회사가 맞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나는 좋지 않다고 느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될까? 그냥 버티는 게 정답일까?

목차

I. 프롤로그
1) 건축학과 가면 내 집 짓는 거 아니었어?
2) 그럼에도 건설회사를 입사한 이유
3) 월급은 좀 주네?

Ⅱ. 무슨 일이 있었냐면
1. 여기 분위기가 이상하다?
1) 빨리 갈아입어 새끼들아!
2) 눈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고?
3) 여기 군대야 웃지마
4) 그게 제 잘못이라고요?
5) 일부러 먼지를 묻힌다고?
6) 발목 인대가 끊어졌다
7) 얼굴이 찢어져 버렸다

2. 체력의 한계를 느껴볼까?
1) 나는 하루에 2만보를 걸어
2) 내이름은 기사. 잡무 담당이죠
3) 미세먼지가 어떻다고?
4) 하늘에서 쓰레기가 내려오네?
5) 여름에는 물을 푸자
6) 7 to 7의 저주
7)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다
8) 전화가 멈추질 않는다

3. 멘탈이 너무 털리는데?
1) 작업자가 도망갔다
2) 똥을 왜 숨겨놓는데
3) 저 사람은 왜 일을 안 할까?
4) 등산화를 사달라고요?
5) 공사 멈추세요
6) 멍청이가 되어간다

Ⅲ. 퇴사를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1) 퇴사를 해야 하는 이유
2) 퇴사의 장단점을 따져보기
3) 언제 퇴사를 해야 하는가
4) 사직서를 내는 시점

IV. 후회 안 해요?
1) 퇴사 후의 삶은 녹록한가
2) 후회 안 해요?
3) 요즘 건설회사는 어때?
4) 에필로그

Ⅴ. 부록.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사용하면 좋은 점수 객관화 방법

본문내용

건축학과 가면 내 집 짓는 거 아니었어?

나는 건축학과를 들어갔었다. 건축학과에 들어가면 내가 짓고 싶은 건물을 지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1학년부터 3학년 때 까지의 수업 커리큘럼에선 마치 예술작품을 만들 듯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었다. 그러다 4학년이 되어 약간의 실무가 들어간 수업을 받자 현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내가 짓고 싶은 집을 지으려면 건축가가 아니라 건물주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창업수업, 특허수업 등 여러 교양 수업들을 들어가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기 시작했다.
건축은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었다. 나는 좀 더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드는 일을 원했다. 거대한 건축물 보다는 옷이나 인테리어 소품 등 사람의 스케일에서 쓸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을 업으로 삼고 싶었다. 더 이상 건축이 재미있지 않았다. 하지만 정확하게 무얼 하고싶은지는 정하지 못했다.
금전적인 고민도 있었다. 건축학과를 나오면 보통 설계사무소에 입사를 한다. 하지만 설계사무소는 월급이 너무 적었다. 당시 설계사무소의 신입사원 월급이 200만원 초중반이었다. 대형설계사무소는 들어가야 300만원 가까이 받았다. 어차피 하기 싫은 일을 한다면 설계보단 차라리 돈을 많이 주는 건설회사나 나을 것 같았다.
그렇다고 건설회사를 가고 싶지도 않았다. 학교에서 건설현장을 견학하는 수업이 있었다.땡볕에 땀을 흘리며 고생을 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니 더울 때 밖에서 하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건설현장에서 청소를 하는 알바를 한 적이 있었는데, 시멘트가루가 날리고 분진 냄새가 나고 온 몸엔 먼지가 묻어서 현장일을 절대 하고 싶지 않다고 느꼈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