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학교 이야기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2.04.20
- 최종 저작일
- 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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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영천 저
`네 학교 이야기` 를 읽고
목차
없음
본문내용
들어가며
“언니 따라해봐, 워터.”
“언니 아니야 워터가 아니고 워러라고 해야된댔어.”
한창 영어를 배우던 막내와 단어읽기를 하다보면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영국식 발음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영어를 읽을 때 t 발음을 세게 하고 r 발음을 약하게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초등학생인 막내 동생은 학교에서 미국식 영어만 배우기 때문에 영어 스피킹을 할 때 r 발음을 굉장히 중요시 한다. 그 덕에 엄마와는 영어공부를 안하려고 한다. 오히려 엄마를 업신여기는 투로 매번 발음이 틀리다고 나무란다. 영어 잘하면 어디 가고 싶냐고 물으면 단박에 미국이라고 답한다. 이런 동생을 보다보면 나의 어릴 적이 떠오른다. 우리는 처음 영어를 배울 때부터 미국식 영어를 배우고 당연한 듯 미국을 동경하며, 스스로 미국인과 같은 영어를 쓰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나도 초등학생 때부터 이러한 절차를 밟아왔으며 주변에서 흔히 말하듯 우리나라의 교육은 일제의 식민교육에 지나지 않고, 미국식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책 속에서 저자 김영천 교수님은 책의 집필이유에서 스스로 친미국주의자였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왜 우리나라가 미국의 교육과정을 우리의 완벽한 지침으로 삼는지 의문을 갖는다고 했다. 우리는 평소 우리의 교육이 잘못되었다라고 말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려고는 하지 않는다. 이미 한쪽 방향으로 심히 치우쳐진 뉴스, 신문의 기사를 보고 지레짐작을 할 뿐, 그 이상의 노력은 하지 않는다. stage 1의 고백과 한국 교육과정을 다시 생각해보는 것에서 나는 새로운 충격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 면접 때 저자의 말은 자칫 상투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그의 말에 대한 증거물을 읽고 있다는 사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우리교육에 대한 대화와 비평의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서 우리의 학습자료를 가지고 한국의 학교교육을 설명해 줄 수 있는 학교현장에 관한 구체적이고 실재적이며 경험적인 질적연구작품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김영천, 1997,『네 학교 이야기』, p12)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