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론 (시의 정의)
- 최초 등록일
- 2006.10.18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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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시의정의를 동서양 시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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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 시문학사에 있어서 시에 대한 정의는 주로 서구의 시문학 내지 그들의 시론에 의지해 왔음이 사실이다. 서구에서의 시의 출발은 그리스어의 ‘포에시스’로 보고 있다. 그 말에는 행동과 창작의 뜻이 담겨 있다. 또 시인을 일컫기를 ‘포에타’라고 했는데, 이 말에도 창작하는 사람의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시나 시인은 어원적으로 같은 뜻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와 시인의 관계를 문덕수(文德守) 편저의 『세계문예대사전』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시란 집을 짓고 불을 붙이고 농사를 짓는 일과 동등한 일로 보았으며, 시인이란 논밭을 갈아서 일하는 대신에 주문을 외어 비를 내리게 하고 수확의 감사를 노래하는 데 전력을 다한 사람이었다. 이런 뜻에서 시인은 구체적인 시작품. 즉, 포에마(Poema-Poem)를 만들어내는 제작자이며 기술자이나, 또 한편 내용면에서는 포에마의 본질인 포에시스(Poesis)는 인간의 최고선(最古善)인 행복의 문제. 즉, 윤리적 내용을 포함하므로 모방자(模倣者,mimeta=Imitator)이기도 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인의 이 같은 이원성(二元性)에 입각하여 포에타(Poeta)와 미메타(mimeta)를 병용했다. 플라톤은 시인을 진리에서 3단계는 먼 모방자라 했다. 즉 책상, 집 등의 사물의 이념을 만든 신(神)인 창조자Creator가 있고, 그 이념에 따라 실제의 책상, 집 등을 만드는 제작자(maker)가 있고, 그 제작자의 제작물을 모방해서 그림을 그리고 언어로 모방해서 노래하는 시인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의 발생 기원 및 시에 대한 개념은 동양에서도 동일성(Identity)을 지니고 있다. 우리 시문학사에서도 시의 발생이란 영고․동맹 등에서 열리는 제천의식(祭天儀式)에서 싹터 왔음을 볼 수 있으며, 시가 가지는 ‘창작’의 의미도 그들과 같음을 알겠다. 동양 일원에서 공통적으로 쓰는 ‘詩’라는 한자의 구조를 보면 ‘言’과 ‘寺’의 합자(合字)임을 알 수 있다. ‘言’은 모호한 소리인 ‘음(音)’이나 말을 나타내는 담(談)이 아닌 ‘분명하고 음조가 고른 말’을 뜻한다. ‘寺’는 ‘持’와 ‘志’의 뜻을 가지고 있다. ‘持’란 손을 움직여 일하는 것을 말하며 ‘志’는 ‘우리의 마음이 어떤 대상을 향해서 곧게 나감’을 일컫는다. 그러므로 시라는 말 속에는 ‘손을 움직여 일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동양의 시에도 서구와 같은 창작이나 행동의 뜻이 담긴 동일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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