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속에서 영 교육과정과 잠재적 교육과정 찾기
- 최초 등록일
- 2010.10.23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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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 중에 이런 것들이 있다.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어. 학교에서 무얼 가르치는지 모르겠네." 또는 "학교에서 이렇게 가르치던?"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말이다. 물론 나도 들어본 바 있다. 학교에 안 다녀 본 사람은 거의 없다. 따라서 사람들은 대개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를 알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질문이 나오는 건 왜일까? 정말 학교에서는 이런 것들을 가르치지 않는 것일까? 이것은 `영 교육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영 교육과정이란 간단히 말해서 그 필요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식 교과과정에 없거나 수업 중에 다루어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또한 이런 말도 들어봤을 것이다. 왜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르냐는 질문에 "우리만 선생님도 발랐는데 예쁘잖아요.` 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즉 `선생님이 하니까 나도 한다.` 이런 식의 대답을 하는 것인데 이것은 `잠재적 교육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는 가르치려는 의도는 없었으나 무의식중에 전달되어 학생들이 학습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영 교육과정`과 `잠재적 교육과정`은 교실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 내 경험을 위주로 기술해 보고자 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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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잠재적 교육과정은 사람마다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내 경우를 예로 들자면 나는 특정한 과목 수업시간에 그 선생님의 눈을 피해 다른 짓을 하는 방법을 터득했었다. 나는 과학을 매우 싫어했기 때문에 과학 시간에는 늘 다른 공부를 했는데 선생님의 강의와는 상관없이 매 수업시간마다 나는 그 선생님의 특성을 파악했으며 좀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었다. 내 친구는 담임 선생님의 말투와 목소리를 똑같이 따라해서 반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웃기기도 했다. 칠판 글씨가 예쁜 선생님의 글씨를 모방하는 친구도 있었고 선생님이 주로 입는 옷들의 공통점을 추출해 내는 친구도 있었다. 이렇게 모두 같은 교실에서 같은 수업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관심사는 제각기 달랐다. 물론 수업 내용에 열중하여 다른 건 신경쓰지 않는 친구도 있었지만 대개 수업 내용 외에 다른 것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렇게 어느 누구도 직접적으로 가르쳐주지 않았고 배워야 할 필요성도 없는 것이었지만 학생들의 생각은 달랐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학교에서 드러나는 잠재적 교육과정을 엿볼 수 있다. 잠재적 교육과정을 보는 관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권력을 가진 입장에서의 시각이고 또 하나는 학교 교육에 대해 별로 권력이 없는 입장에서의 시각이다. 전자는 교육청과 같은 상위 기관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이 교육할 내용을 의도적으로 숨긴다는 점에서 `숨긴` 교육과정이라고 보는 관점과 후자, 즉 교사와 학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이 그러한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점에서 `발견되지 않은(숨겨진)` 교육과정이라고 보는 관점이 있다. 관점이야 어찌되었든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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