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문학] 여성학적으로 바라본 나에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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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함을 인정할 때만이 그에 대적할 수 있는 방패를 만들 수 있다 : 나는 한없이 나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아직도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면이 있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철학이 있고 여전히 나만의 세상이 있는 나를 사랑하게 되었다. 이때 나는 ‘여자’, ‘남자’하는 성이라는 것 자체를 탈피한 온전한 한 인간으로서의 ‘나’를 만나게 되었다. 이런 나이므로 비록 힘이 약하고 체력도 딸리지만 '나'이므로 다른 이들이 가지지 못한 무엇인가를 보상적으로 가지고 있을 것임을 확실하기에 이른다. 따라서 나는 적어도, 현실을 더 직시하지 않았던 시간 전까지는 성(性) 자체를 탈피한 온건한 인간이었고, 사람의 잘남과 못남은 성이라는 요소는 절대 결정요소가 되지 못하며 그 개인의 능력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임을 느끼게 됐다. 엄밀히 말하자면, ‘여자라서 행복해요’가 아니라, ‘나’라서 행복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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