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사의 라이벌`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0.06.19
- 최종 저작일
- 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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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전문학사의 라이벌`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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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람들은 비교하길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하는 애정에 대한 기대가 벤 장난스러운 질문을 듣고 자라며, 그 질문은 점점 확대 되어가서 자신과 친구를 비교하고, 친구들을 비교하고, 학교를, 선생님을, 애인을, 직장을, 대통령을, 나라를, 그 밖에 기타 등등……. 이 세상에 존재하는, 존재해왔던, 혹은 존재하지 않는 것들까지 포함해서 사고가 미칠 수 있는 한계까지 끊임없이 비교한다.
비교는 대상과 다른 대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나’와 ‘타자’를 인식하는 순간이 비교에 돌입하는 사고의 기제가 된다. 비교하는 행위는 대상들을 분석하고 해체하여 더 깊은 인식과 깨달음, 이해수준에 도달할 수 있게 한다. 우리는 모두 비교하고, 비교당하며 살아간다. 사람들은 비교하는 것을 중독적으로 사랑하며, 타자와의 관계에서 철저한 우위에 위치하지 않은 이상, 비교당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마침내, 만나본적도 없는 문학사의 위인들까지 우리의 비교선상에 올랐다. 이 책은 그런 비교를 사랑하는 인간들이 모여 고전문학사를 장식한 거물들을 짝지어 옆에 세워놓고 요모조모 비교해보려는 시도에서 나온 작품이다.
아마 지금 이 책에 대한 출연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면, 틀림없이 이 비교책에 대해서 조심스러워 하며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장담한다. 라이벌들에게 있어서 두려운 것은 그 라이벌의 존재가 아닌 비교된다는 것에 대한 압박이다. 물론 독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비교담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라이벌들의 보이지 않는 사투의 관객이 된 듯, 마냥 흥미롭기만 하다. 마치 몽유록의 주인공이 되어서 책을 통해 들어간 환상의 세계 속에서, 고전 문학사의 라이벌들의 토론을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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