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아테나’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9.11.07
- 최종 저작일
- 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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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선
- ‘블랙 아테나’를 읽고 -
목차
1. 서론
2. 연구 태도의 문제
3. 기존 학계에 대한 반항
4.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1. 서론
역사란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E.H.Carr는 역사는 ‘사실 자체가 아닌 인정된 판단의 체계’라는 말 또한 덧붙였다. 이는 역사라는 객관적인 사실의 서술로 보이는 기록 또한 당대의 패러다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사는 주관적 영역에서 많은 영향을 받게 되며, ‘블랙 아테나’는 주관성에서 비롯된 오만과 역사 왜곡을 비판하고 있으나 이 책의 주제 또한 자신의 주관을 기초로 하고 있다.
책의 주제는 비교적 명확하다. 서양 문명의 모태라고 칭송받는 고대 그리스 문명이 이집트 문명, 이를 확대하여 고대 동방(오리엔트) 문명에서 기원하였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테나 여신이 이집트의 여신이며 흑인이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블랙 아테나’ 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자신의 주제를 암시하고, 이를 방대한 자료들을 통해 치밀하게 논증한다.
저자는 그리스사를 파악하는 두 모델을 다루면서 논지를 전개해 나간다. 한 모델은 그리스를 이집트와 셈족 문화의 주변부로 보는 시각으로 이를 ‘고대 모델’이라 부른다. 그리스 문화는 BC 15C경, 이집트인과 페니키아인이 그리스 원주민을 식민화한 결과 발생했다는 고전기와 헬레니즘 시대의 그리스인들이 지닌 전통적 견해였다. 마틴 버낼, 오흥식 역, 『블랙 아테나』제 1권, 소나무, 2006, p.34.
그러나 18세기에 이르러 이집트철학에 반발한 그리스도교의 공격과, ‘진보’ 패러다임과 결합한 인종주의 및 반유대주의의 심화는 ‘아리안 모델’을 정착시켰다. 이는 그리스는 본질적으로 유럽인, 혹은 아리안과 연결되어있다는 견해이다. 고대 전승이 기록하지 않은 북부 침입이 先헬레네스 문화를 전복시켰다고 주장하며 이집트인과 페니키아인의 그리스 정착을 부정한다. 저자는 ‘고대 모델’에서 ‘아리안 모델’로의 대체과정을 상세히 서술하며 ‘아리안 모델’이 인종주의와 유럽 쇼비니즘에 의한 유럽의 오만이라고 언급한다. 그는 ‘아리안 모델’의 내재적 결함을 지목하며 이를 전복하고 ‘수정 고대 모델’로 대체할 것을 요구한다. ‘수정 고대 모델’은 고대 모델의 이집트와 페니키아의 그리스 식민화를 인정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여 ‘아리안 모델’의 북부 침입 가설을 받아들이는 일종의 절충안이다.
참고 자료
1. 『블랙 아테나:서양 고전 문명의 아프리카·아시아적 뿌리』제 1권, 마틴 버낼, 오흥식 역, 소나무, 2006.
2. 「고대 그리스 ‘유럽성’에 대한 고찰」,『서양사론』제 90호, 김봉철,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