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 의식과 의식 발휘를 위한 모색에 대하여
- 최초 등록일
- 2008.05.31
- 최종 저작일
- 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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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신문을 보아도 발견할 수 있듯, 기사에 영어 단어가 종종 어울리지 않는 형태로 우리말과 함께 등장해 과연 이것이 모국어인가 할 정도의 느낌을 주고 있다. 예로 심플한 형태, 전통적 요소를 가미한 스타일의 조명이 유행이라는, 투처럼 외국어의 형용사를 우리말 앞에 붙이고, 그 뒤에 ‘하다`라는 우리말 접미사를 붙여 놓은 식의 형태가 다반사다. 이런 식의 어색한 말이 대화에 공공연히 쓰이는 것을 잠시 접어두고서라도 ‘신문’에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니 참으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왜 이렇듯 우리는 모국어에 집착하게 되는 것인가에 앞서 모국어 의식은 무엇인지 바로 알고, 이를 발휘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목차
1.서론
2.본론
3.결론
※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서론
말은 민족의 정신적인 외적 표현이자, 민족의 정신으로 민족의식과 말은 곧 동일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 정확한 용어를 사용한다면, ‘모국어’가 이에 해당한다. 한 민족이 사용하는 모국어는 결국 그들의 살아있는 정신인 것이다.
최근 언어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오늘날 지구상에서 쓰이고 있는 크고 작은 토착 언어의 수는 6천 내지 7천에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 중 3분의 1은 100년 내에 사라질 것이라 통계한다.
토착어의 소멸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호주 대륙에서 영국의 식민 통치가 시작된 18세기말에 250여 개나 되던 토착어 즉 그들만의 모국어가 현재 25개밖에 남아 있지 않는 것인데, 그것마저도 머지 않아 없어지리라는 것은 짐작 가능하다.
언어가 언제․어떻게 생겼는지, 오직 유일의 조상어(祖上語)에서 분화된 것인지, 여러 조상어가 동시다발적으로 만들어졌는지 하는 것을 연구하는 ‘기원론`은 언어학자들의 관심에서조차 멀어진 지 이미 오래다.
그러나 비록 현재 사용되고 있는 모든 말들이 하나의 조상어에서 이뤄지지는 않았더라도, 무수히 많은 말들이 모두 제각기 생겨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특정 지역에서 생겨난 소수의 조상어들이 세계 곳곳에 퍼져 나가 정착된 곳에서 독자적으로 체계화되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서로 알아들을 수 없는 다른 말로 토착되고 말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인류학자이며 언어학자인 미국의 스와데시(M. Swadesh)가 고안한 언어의 분열 연대 측정 방법은 매우 흥미로운데, 그는 하나의 조상어에서 분화된 말들 사이의 공통 어휘는 천년이 지나면 81%만 남게 된다고 했다. 그 81%의 81%만 남았다면 다시 천년이 지난 것이다.
현재 서울 인구의 절반을 뚝 잘라 서로 소통할 수 없는 상태로 격리시켜 두면 수 천년이 지난 후에는 서로 알아들을 수 없는 다른 말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몇 개의 조상어에서 갈라져 나가서 수천의 토착어로 분화된 지구상의 말들이 다시 엉겨붙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경제활동에서 국경이 무너지듯이 통신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언어의 국경 또한 무너지고 있다.
참고 자료
한국어내용학회(2000), 한국어와 모국어 정신, 국학자료원
레오바이스게르버(1993), 모국어와 정신형성, 문예출판사
박이도(1996), 모국어 습득과 외국어 학습, 한국 문화사
한국어내용학회(1998), 모국어와 에네르게이아, 국학자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