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가면의 제국
- 최초 등록일
- 2008.05.18
- 최종 저작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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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하얀 가면의 제국을 읽고 쓴 서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여기 대한민국, 겉보기에는 분명히 구릿빛 얼굴들의 나라이다. 단일 민족이니 한겨레이니 하고 떠들어 대는 것이 이상하게 보여 지지 않을 정도로 구릿빛 얼굴들만 모여 있는 곳이다. 그러나 그 얼굴들을 자세히 들어다보고 있으면 컬러 렌즈라도 낀 것 같은 파랗고 초록빛 나는 눈동자에 진한 쌍꺼풀에 커다랗게 그린 눈과 어색하기 그지없는 높은 코를 한 마치 새로운 인종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그런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이거나 대한민국을 아직도 잘 모르는 것이거나 아니면 이 나라에 살아보지 못한 것일 것 이다. 혹은 아직 자신의 무지를 모르거나. 확실히 우리의 검은 눈동자엔 서구적 시각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으며 인위적으로 만든 어색한 높은 코에서는 서구 “다음으로는” 우리가 우월하다고 믿는 어이없는 자만심을 볼 수 있다.
나는 정말 대한민국만큼 오리엔탈리즘에 빠져 있는 나라를 보지 못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심지어 서구를 포함하고도 말이다. 단군 아래 단일 민족이라는 강한 민족성과 그 민족성에 너무 큰 상처를 안겨 준 일제 식민 경험으로 인한 옆 나라 일본에 대한 없어지지 않는 열등감과 경쟁심, 그로 인해 생긴 서구에 대한 열망과 동경. 이런 불편한 조합들이 만들어 낸 한국식 오리엔탈리즘은 우리도 모르게 너무 깊이 박혀 있다는 사실을 나 스스로 느꼈고 또 봐 왔고 들어왔다. 백인들은 얼굴이 하얗다는 이유로, 영어권 국가의 사람들은 단지 영어를 한다는 이유로(그 사람들은 단지 모국어를 하는 것뿐인데 그
참고 자료
박노자/한겨레신문사/2003.12.23/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