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 가는 길
- 최초 등록일
- 2007.11.08
- 최종 저작일
-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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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삼포 가는 길을 읽고 쓴 감상문
꿈에 그리던 고향인 이상향을 찾아 가는 이야기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삼포란, 단순히 그들이 가려고 했던 지역명일 뿐만이 아니라, 어쩜 우리 모두의 마음속의 고향일 것이다. 그런 고향이, 꿈꿔왔던 이상향이, 그토록 벗어나고 싶어 했던 도시와 같은 곳이 되었다는 그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노력해 왔던 일이 이제는 더 이상 소용없게 되는 마음과도 같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면 열심히 주산을 배웠는데 계산기가 발명된 현실과도 비교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발전이라는 것은 한 편으로는 사람들에게 상실감과 소외감을 안겨주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삼포로 가는 길은 참 힘들었다. 눈발이 날리고, 매서운 바람이 불고, 추위는 두말할 나위도 없었다. 걷고 또 걸었고, 쉬고 나서도 다시 계속 걸었다.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여정을 견디고 있는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자신들이 꿈꾸고 있던 그 곳 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는 이야기뿐이었다.
비옥한 땅이 남아돌고 물고기나 잡으며 살 수 있는, 열채도 안 되는 집들이 모여 있는 삼포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저, 산업화로 인해 공장이 들어서고 있는 그런 삼포만이 남았을 뿐이다. 그들은 그곳에서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그 전과 같은 삶을 살면서 또 다른 삼포를 꿈꾸게 될까. 아마, 고향을 잃은 슬픔에 어디 다른 곳을 찾아 갈 엄두조차 내기 못할 것 같다. 그래도 예전의 삼포의 모습이 진정 그리웠다면 또 다른 어딘가를 찾아 나서는 수고스러움을 다시 감행해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참고 자료
황석영의 삼포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