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가는 길」에서 주인공들은 삼포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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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가는 길」의 마지막 부분에서 정씨는 대합실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노인에게 삼포가 십 년 전의 모습 그대로가 아닌 바다에는 방둑을 쌓아 육지로 만들고, 관광호텔을 짓기 위해 마을은 공사판과 장이 들어서 정씨가 생각했던 과거 고향의 모습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모습만을 보았을 때 마음의 정처를 얻기 위해 고향을 찾는 정씨가 그것을 잃어버렸다면 삼포로 갈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에 가지 않았으리라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거처도 일자리도 없는 영달과 정씨는 잃어버린 고향일지라도 그저 공사판이 들어선 삼포에 일자리를 찾아 떠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삼포로 갔을 것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위에서 이야기한 일자리를 위해서도 있지만 아무리 많은 것이 바뀐 고향이라도 내가 십년동안 찾아가보고 싶어 했던 곳이기 때문에 변한 모습이라도 보기위해 삼포를 향해 가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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