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시 분석

소개글

김수영 시인의 시 `나비의 무덤`을 페미니즘 관점에서 분석한 글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비의 무덤
김수영


나비의 몸이야 제철이 가면 죽지만은
그의 몸에 붙은 고운 지분은

*여기서 ‘고운 지분’은 여성성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고운’이라는 형용사는 대부분 여성들에게 많이 쓰이며, ‘지분’은 여성들이 바르는 파우더를 지분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겨울의 어느 차디찬 둥잔 밑에서 죽어 없어지리라
그러나
고독한 사람의 죽음은 이러하지는 않다

*나비를 여성화시켜 보았을 때 나비의 죽음은 여성의 죽음으로 표현 될 수 있다. 나비가 죽었는데 고독한 사람의 죽음과 대비 시키는 것으로 보아서도 나비는 사람으로 볼 수 있다.

나는 노염으로 사무친 정의 소재를 밝히지 아니하고
운명에 거역할 수 있는
큰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
여기에 밀려 내려간다

*화자는 나비가 죽은 것에 대하여 ‘노여움’을 느끼고 있다. 여성이라고 보이는 나비가 죽은 것에 대하여 슬픔이 아닌 노여움을 느끼는 것으로 보아서 나비는 실제로 죽은 것이 아니라 여성의 지위 상실, 또는 여성의 권리 박탈 등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운명의 거역’이란 여성으로 태어나 살아가야만 하는 주체성 없는 삶을 사는 것을 여성의 운명으로 보고 자신은 그 것에 거역할 수 있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