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시 <구름의 파수병>에 나타난 은유 분석의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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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시 ‘구름의 파수병’은 화자의 삶의 지향점이 은유적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작품에서는 겉으로 확연히 드러나는 비유가 사용되었는데 실체적인 공통 요소가 드러나는 외현적 메타포가 사용되고 있다. 작품의 마지막 행을 보면 ‘구름의 파수병인 나’라고 비유하여 직접적으로 원관념인 ‘나’를 보조관념인 ‘구름의 파수병’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시의 진행 방향에 따라 보면 첫 행에서 화자는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행위를 하게 된다. 여기서 ‘나’는 다른 사람 또는 나의 눈에 보이는 외면의 자신 모습인 현상적 자아와 내면의 자신 모습인 본질적 자아로 분리된다. 즉, 본질적 자아가 현상적 자아를 관찰하는 것이다. 현상적 자아의 모습에 해당되는 것은 ‘자라는 사람’, ‘나의 자식과 나의 아내와 그 주위에 놓인 잡스러운 물건들’, ‘정하여진 물체’이다. 나 자신과 주위 사람, 사물들의 겉모습에 대한 묘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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