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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 등록일
- 2016.07.02
- 최종 저작일
- 20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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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나비와 광장 –김규동
2. 초토의 시 1 –구상
3. 망향의 노래 –신석정
4. 다부원에서 –조지훈
5. 나비와 철조망 -박봉우
6. 적막한 식욕 -박목월
7. 꽃을 위한 서시 -김춘수
8. 폭포 -김수영
본문내용
(1) 이 시의 시적 상황에 대해 서술해 보자.
흰나비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활주로의 끄트머리에서 돌진의 방향을 잊어버리고 피로 물든 시체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방향을 잃어버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몸이 뜨겁게 달아올라 작열한 상태인 흰나비는 흰나비의 뜨거워진 작은 심장을 식혀줄 한 모금의 물도 없는 허망한 광장에 있다.
그리고 이러한 흰나비의 안막을 차단하는 것은 막다른 광장 뒤로 펼쳐진 투명한 광선 빛의 바다였다.
나비는 다른 곳으로 가보려고 묘지 사이사이를 날아갔지만 제트기가 날아가면서 발사하는 총탄에 밀려 날개가 이지러졌다.
활주로, 피 묻은 육체, 묘지, Z기의 백선, 불길처럼 일어나는 인광 등을 통해 현재 나비가 있는 곳은 전쟁 상황임을 알 수 있다.
나비는 예측할 수 없는 하얀 미래의 어느 지점에 나비가 추구하는 이상향인 아름다운 영토가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생명성을 상실한 푸르른 활주로의 어딘가에 화려한 희망이 피고 있는 것인가 질문을 하며 고뇌한다.
신도 기적도 없어진지 오래인 광장에서 나비는 마지막 종점을 향하여 힘차게 날아가며 신화와 같이 과거의 아름다운 것들을 회복하기 위해 현실에 대한 대결 의지를 보이고 있다.
(2) ‘나비’와 ‘광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자.
①광장
광장은 이 시의 공간적 배경이다. 또한 광장은 풀이 있는 들판과 달리 나비에게는 인공적인 공간이다.
이러한 인공적인 공간인 광장에는 피 묻은 육체의 파편들이 있고, 한 모금의 샘물도 없는 허망한 곳이며, 나비의 안막을 차단하는 공간이고, 불길처럼 일어나는 인광의 조수에 떠밀려 나비의 날개가 이지러지는, 신도 기적도 없어진지 오래된 전쟁의 참혹함만이 남겨진 공간이다.
즉, 광장은 나비에게 절망과 상처를 주는 메마르고 삭막한 공간이며 난비가 벗어나고자 하는 공간이다.
②나비
나비는 돌진의 방향을 잃어버려 방향성을 상실한 존재이다. 또한 2연에서 ‘어린 나비’ 시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투명한 광선이나 제트기가 뿜는 불길에 날개가 이지러지는 연약한 존재이다.
즉, 나비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통 받는 힘없고 나약한 존재이지만, 마지막 연에서 나비의 모습이 바뀌게 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