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공부를 알아야 우리교육이 보인다> 독후감

소개글

<과거공부를 알아야 우리교육이 보인다> 책의 독후감입니다. 단순한 독후감이 아닌 한국교육사의 어제와 오늘을 비교함으로써 철학적 함의를 제시하는 내용입니다. 에이쁠 받은 보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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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렇게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나와 조선시대에 살았던 유생들이 같은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 오랜 시간 동안 우리나라에서 변하지 않고 이어져 내려온 학력중심주의, 혹은 학력집착현상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교육적 폐단 때문인데, 그래도 조선시대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보지만 여전히 그것이 우리 사회를 좌우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 단적인 예로 얼마 전에 내가 열심히 봤던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떠올랐다.
스카이캐슬은 높은 시청률과 함께 장안의 화제였다. 이 드라마는 정말 우리 교육의 거의 모든 문제를 집대성하여 현실을 있는 그대로 낱낱이 보여주었는데, 학생부종합전형의 폐단을 제외하면 거의 조선시대와 판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의 재력에 따라 사교육에 의한 교육 불평등이 발생하는 문제, 철저하게 입시만을 중시하여 자녀가 도둑질을 해도 그냥 넘어가거나 친구가 누명을 썼는데도 입시를 위해 침묵하게 하는 등의 인성교육 경시 문제 등이 드러나고, 교사가 ‘스카이 대학에 못가면 사람 취급 못 받는다’고 학생들에게 대놓고 말하는가 하면(조선 시대 과거 합격을 못하면 관리나 양반으로서 인정받지 못했던 실태와 유사), 어제대책 사건과 유사한 시험지 유출 사건이 등장하기도 한다.
학부모들을 포함해 이 드라마를 본 모든 사람들은 현재 우리 교육이 얼마나 병들어 있는지, 그리고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깨닫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메시지는 결국 과도한 입시 위주 교육에 대한 비판이다. 드라마에서 주제를 매우 직접적으로 드러냈기 때문에 이를 인지하지 못한 시청자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드라마가 방영된 후 전문적인 고액 입시컨설팅을 원하는 수요가 급격히 늘었고, 주인공 예서의 책상(1인용 독서실처럼 구성되어 방음 등의 기능이 있는)이 불티나게 팔리는 등 드라마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와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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