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의 판문점
- 최초 등록일
- 2012.12.09
- 최종 저작일
- 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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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호철의 판문점이라는 작품을 읽고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초등학생 때 통일에 대한 글짓기를 쓰라고 할 때가 제일 싫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다른 글짓기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통일 글짓기는 특히 더 싫어서 억지로 써서 내기 일쑤였다. 중학생이 되어서는 그게 더욱 심해져서 글의 서두는 ‘남한과 북한은’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통일이 되기 힘들다’라는 식으로 글을 마치기가 대다수였다. 그러면 글을 읽는 선생님께서도 답답해 하셨고, 글이 마음대로 써지지 않던 나도 답답해했었다. 그래서 이호철의 판문점은 책의 제목을 듣자마자 마음이 답답해졌다.
판문점은 주인공인 진수와 진수의 형, 형수가 등장하며 시작된다. 진수는 형과 형수에게서 야한 냄새가 난다고 표현을 했는데, 지하철에서 책을 읽던 나는 그 대목 때문에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본문 내용은 그리 길지 않아서 지하철에서 책을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책을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판문점이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통일에 대한 내용이 크게 자리하고 있지 않아서였다. 그냥 주인공 진수의 연애 소설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그만큼 소설의 내용은 내게 어렵지 않게 다가왔다.
그러나 두 번째 읽었을 때 나는 이 소설에 어느 정도는 통일에 대한 염원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었다. 주인공인 진수는 광명통신 기자 이름을 빌려 판문점으로 가게 된다. 진수는 그곳에서 북한의 여기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와 농담 따먹기나 하며 별 뜻 없는 말들을 지껄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여기자와 진수는 남한과 북한의 입장에 서서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 대화 내용은 남북 교류니, 자유니 하는 것들이었는데 서로의 의견만을 내세우는 모습이 남한과 북한의 보이지 않는 벽을 말해주는 것 같아 씁쓸했다. 소나기가 오면서 둘은 어느 편의 것인지 모를 지프차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여자와 진수는 차 안에서 서로를 각자의 이념이 숨 쉬고 있는 곳에 데려가기 위해 설득한다. 여자는 진수에게 용기를 내라는 앞, 뒤가 없는 말을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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