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의 판문점을 읽고 나서
- 최초 등록일
- 2012.12.09
- 최종 저작일
- 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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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호철의 판문점이라는 작품을 읽고 작성한 감상문 입니다^^. 일관성 있게 글을 잘 작성했다는 평가로 A+를 받은 감상문 입니다.^^ 받으시면 진짜 후회 없으실 듯 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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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판문점은 요즘 텔레비전을 틀면 흔히 볼 수 있는 토크쇼의 한 장면처럼, 여러 가지 대화가 한 데 묶였다는 느낌을 준 작품이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예능 토크쇼에서는 화기애애한 결말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판문점의 결말은 서로의 의견이 팽팽하여 끝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사람에게서 머문 시각이 아닌 상반되는 사상을 어느 한 곳에 치우침 없이 보여주려는 작가의 노력 때문인지, 나조차도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를 선택할 수가 없었다.
책을 읽는 내내 ‘서로의 시각에서 볼 때, 퇴폐한 자유주의와 권력에 국한된 사회주의로 나락한 상대의 사상이 마음에 들턱이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은 나에게도 영향을 미쳐 작품 속 인물들을 이따금 비판적으로 보게 만들기도 했다. 아직까지도 가부장적인 태도를 지닌 진수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자유주의를 운운한다는 게 우습다 싶으면서도, 본능적인 인간의 욕구에 저항하지 않고 관조적으로 바라보는 그의 모습은 비관적이지만 맞는 자유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반대로 붉은 완장을 찬 여기자의 생각은 새로운 사상을 몸에 완전히 익힌 듯 그럴싸해 보였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표면적으로 자유를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자유를 어둠과 밝음의 대조로, 저녁과 아침으로 표현하고 있는 작품의 내용은 언젠가는 그 중간이 만나 어슴푸레한 빛을 발산할 미래를 뭉개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로 인해 오히려 통합보다는 독립 노선이라는 선택이 옳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다. 억지스러운 것을 합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나온 결과이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결과를 낼 수밖에 없는 사상적 갈등이 안타깝기만 했다. 또한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은 더는 사상이 화합된 곳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을 확연하게 했다. 그리고 상대적인 사상으로부터 보다 큰 갈등이 없었음에 다행이라고 느끼고 있는 나의 부족한 생각이 어찌 보면 지금 내릴 수 있는 완전한 위로일지도 모른다는 결론을 내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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