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에 대한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2.02.25
- 최종 저작일
- 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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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메밀꽃 필 무렵에 대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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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작품은 사람의 `인연과 길` 이라는 우리 민족 의식의 원형과 관련되어 있다. 이 작품의 줄기는 남녀 이합과 친자 확인의 두 가지 이야기 단위가 결합된 유형을 이룬다. 이 이야기가 겉과 속을 이루면서 병렬적으로 진행되어 가는 과정에 `길`이 있다. 그 `길`은 시적 서정성을 함뿍 머금은 달밤의 산길이다. 그런 까닭에 이 산길은 허 생원 일행에겐 도피처가 아닌 삶이 전개되는 현장이다. 그러나 이 길은 괴로운 인생사의 현장을 보여주기보다 삶을 아름다운 자연과 융화시킨 승화된 서정의 세계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이 허생원이 걷는 길과 인생을 그대로 보여준다. 온갖 각다귀, 잡배가 우글거리는 장터의 시끄럽고 복잡한 현장과는 격리된 밤의 산길을 달빛, 메밀꽃, 개울이 어울어진 앙상블, 여기에 인연의 연쇄와 애욕의 신비가 젖어 흐르는 낭만적인 자연 환경을 무대로 하여 늙은 떠돌이 장돌뱅이의 진정한 모습을 부각시켜준다.
이 글속에서 나타나는 인물과 배경들을 살펴보면 “나귀의 상징성”은 허생원과 나귀가 장돌뱅이 20년의 생활을 함께 지냈다는 점, `가스러진 목덜미`나 `개진 젖은 눈` 등의 외모가 서로 닮았다는 점뿐만 아니라, 나귀가 암탕나귀를 보고 욕정을 부리며 발광하는 것이 허생원이 충줏집을 대하는 태도와 일치하고 있다. 이것으로 보아 나귀는 허생원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 동물로 허생원의 상징적인 존재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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