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가 고전시가 풀이
- 최초 등록일
- 2010.05.14
- 최종 저작일
-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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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가 상세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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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노처녀가(老處女歌)
옛적에 한 여자가 있으되 일신이 갖은 병신이라
옛날에 한 여자가 있었는데 온몸이 갖은 병신이라
나이 사십이 넘도록 출가치 못하여
나이 사십이 넘도록 결혼을 못해서
그저 처녀로 있으니 옥빈홍안(玉紅顔)이 스스로 늙어가고
홍빈홍안 : 옥 같은 귀밑머리와 붉은 얼굴이라는 뜻으로, 아름다운 젊은이를 이르는 말.
그냥 처녀로 있으니 고운 얼굴이 점점 늙어가고
설부화용(雪膚花容)이 공연히 없어지니 설움이 골수에 맺히고
설부화용 : 눈처럼 흰 살갗과 꽃처럼 고운 얼굴이라는 뜻으로, 미인의 용모를 이르는 말.
미인의 용모가 공연히 없어지니 서러움이 골수에 맺히고
분함이 심중에 가득하여 미친 듯 취한 듯 좌불안석하여
좌불안석 : 앉아도 자리가 편안하지 않다는 뜻으로, 마음이 불안하거나 걱정스러워서 한군데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양을 이르는 말.
분함이 마음속에 가득하여 미친 듯이 취한 듯이 안절부절못하여
세월을 보내더니 일일(一日)은 가만히 탄식 왈(曰)
세월을 보냈는데 하루는 가만히 탄식하며 말하기를
하늘이 음양을 내시매 다 각기 정함이 있
기탄없다 : 어려움이나 거리낌이 없다
이제는 거리낌이 없다 먹었던 귀가 밝아지고
병신 팔을 능히 쓰니 아니 희한한가
병신 팔을 이제 능히 다루니 희한하지 않은가
혼인한 지 십 삭 만에 옥동자를 순산하니
혼인한 지 10달만에 옥동자를 순산하니
쌍태(雙胎)를 어이 알리 즐겁기 측량없네
쌍태 : 쌍둥이.
쌍둥이를 어찌 알리 즐거움을 측량할 수 없구나
개개이 영준(英俊)이오 문재(文才)가 비상하다
개개이 : ‘낱낱이’의 잘못
영준 : 영민하고 준수함. 또는 그런 사람.
문재 : 글을 짓거나 글씨를 쓰는 재능.
낱낱이 영민하고 준수하고 글쓰는 솜씨가 비상하다
부부의 금슬 좋고 자손이 만당(滿堂)하며
만당 : 사람들로 꽉 찬 방.
부부의 금술이 좋고 자손이 방에 꽉 차며
가산(家産)이 부요(富饒)하고 공명(功名)이 이음차니
가산 : 한 집안의 재산.
공명 : 공을 세워서 자기의 이름을 널리 드러냄. 또는 그 이름.
이음차다 : 계속 이어지다.
한 집안의 재산이 부유하고 공을 세워서 자기 이름을 알리는 것이 계속 이어지니
이 아니 무던한가
이 아니 정도가 늘상 보듯 좋구나
이 말이 가장 우습고 희한하기로 기록하노라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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