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노처녀가에 드러난 서사성 고찰

목차

Ⅰ. 서언
Ⅱ. 서사 ․ 서사성의 개념
Ⅲ. 노처녀가의 구조적 특질
Ⅳ. 노처녀가의 서술자와 사건
Ⅴ. 결언

본문내용

Ⅰ. 서언
가사문학은 조선후기에 그 길이가 비교적 길어지면서 서사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 시기의 가사문학은 서술 분량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서민과 부녀자로 작가층이 확대되어 현실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는데, 이는 조선후기의 시대적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조선후기는 정치적인 면에서 양반지배 계층의 통치가 한계를 드러내고 사회의 갈등이 심화된 시기였으며, 경제적인 면에서는 이앙법의 전국적인 보급으로 농민층의 분화가 일어났고 상품화폐 경제의 발전으로 자본주의가 싹이 텄다. 문화적인 면에서는 관념적인 가치를 중시하던 분위기가 점차 사라져가고 경험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변화하였다. 이러한 사회적인 변화를 경험하면서 관념에 새로운 경험적 가치를 추가한 조선후기의 작가들은 서사장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조선후기는 산문 혹은 소설이 조선전기보다 발달하고, 소설이 문학사에서 중요한 장르로 부각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시기에는 대부분의 문학 장르가 소설 발달의 영향을 받아 산문화, 소설화의 경향을 띠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소설이 비교적 활발히 창작된 조선 후기에 시가들이 대체로 산문화의 경향을 띠게 되는데, 이것은 우연한 현상이 아니다. 사설시조와 서사가사 등의 개방된 장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작품이 산문화의 경향을 많이 지니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산문화의 경향이 짙은 문학이 바로 가사문학이다.
조선전기에 중세 봉건사회 지배층의 전유물로 창작되었던 가사는 개인의 감회나 감상을 기록한 개인 서정시였지만, 조선후기의 가사는 현실을 반영, 고발하고 나아가 극복하려는 의지까지도 보여주는 서사물로 변화하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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