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 농무 분석
- 최초 등록일
- 2010.01.21
- 최종 저작일
- 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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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신경림 농무 분석
목차
1. 「농무」의 구조와 의미 분석
2. ‘농무’가 가지는 의미
3. 나가며
< 참고문헌 >
본문내용
신경림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농무」는 1971년 『창작과 비평』가을호에 발표되었다. 이후 출간된 첫시집에 실리면서 시집의 제목으로 차용되기도 하였다. 이 작품은 민중 현실의 구체적 형상화라는 신경림 시의 특징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1970년대 우리의 현실은 근대화와 산업화 그리고 도시화로 치닫던 시기였다. 도시를 중심으로 산업자본주의가 발달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농촌은 소외되거나 붕괴되어 가고 있었다. 신경림은 이러한 시대적 현실에 즈음하여 농촌의 현실과 농민들의 심정을 직접 체험하고, 시적 대상인 농무를 통하여 농촌의 현실과 농민들의 정서를 형상화하고 있다. 여기서는 이 작품의 구조와 각 부분의 의미를 분석해 보고 ‘농무`가 가지는 의미를 통해 주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농무」의 구조와 의미 분석
이 작품은 시 제목에 밝혀져 있는 것처럼 ‘농무’가 의미 구조상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농악의 판을 따라 시상이 전개되고 있다. 운동장에서의 판굿으로부터 시작하여 길굿을 떠나는 여로형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다. 즉 이 작품에 그려진 농무는 운동장에서의 판굿이 끝난 뒤, 학교 앞의 소주집을 거쳐 장거리로, 다시 쇠전을 거쳐 도수장으로 이동하며 연행되는 길굿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을 대상과 공간의 이동, 그리고 통사구조에 따라 구분하면
①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 오동나무 가지에 매어달린 가설무대 /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 빈 운동장
②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 학교 앞 소주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③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 뿐 / 처녀애들 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서서 /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④ 보름달은 밝아 /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 서림이처럼 해해대 지만 이까짓 / 산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
⑤ 비료값도 안나오는 농사 따위야 /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두고 /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 에 와 돌 때
참고 자료
․ 신경림, 「농무」론, 시와시학 1992년 여름호(통권 제6호), 시와시학사, 1992.
․ 서범석, 신경림의 『농무』연구, 국제어문 제37집, 2006.
․ 양병호, 『농무』의 인지의미론적 연구, 국어문학 34집, 1999.
․ 오성호, 『농무』의 리얼리티와 형상화 방법, 국어문학 31집,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