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규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계엄령 속의 눈, 김춘수 내가 만난 이중섭, 서정주 외할머니의 뒤안 툇마루, 김종길 고고, 김종삼 어부,신경림 농무, 김광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 최초 등록일
- 2016.09.14
- 최종 저작일
- 20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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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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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 시적 화자의 정서와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자.
이 시의 시적 화자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자전거, 유모차, 리어카, 마차, 자동차의 바퀴 등. 바퀴의 종류에 상관없이 굴리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2연에 가서는 보이고, 안 보이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마지막에는 노점에 쌓여 있는 귤, 옹기점에 엎어져 있는 항아리, 둥그렇게 누워있는 사람들의 정체된 모습을 보고 굴리고 싶어진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것들이 모두 떨어지기 전, 날 수 있는 길 위로 굴리고 싶은 소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2) ‘바퀴’라는 소재의 기능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이 시의 시적 화자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바퀴’는 둥근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굴러가야 하는 것으로 바퀴의 본질은 굴러가는 것이다.
그런데 화자가 바퀴를 굴리고 싶어 한다는 것은 마땅히 굴러가야 할 바퀴가 제대로 구르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바퀴가 굴러갈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에 바퀴가 정체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적 화자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바퀴의 본질을 되찾아야한다는 의미에서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구른다는 것은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변화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퀴’는 변화와 발전과 전진의 수단으로 볼 수 있다.
시적 화자는 ‘바퀴’라는 소재를 통해 현실에 정체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바퀴처럼 굴러 앞으로 나아가고 변해야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3) 이 시는 서술어에 의해 등가로 연결되는 것들이 있다.
이렇게 등가로 연결되는 것들이 어떻게 의미가 이어지는지 생각해 보자.
먼저 1연에서는 ‘굴리고 싶어진다.’는 서술어에 자전거, 유모차, 리어카, 마차, 굴러가는 바퀴, 자동차 바퀴가 등가로 연결되고 있다.
‘굴리고 싶어진다.’라는 서술어에 걸리는 주어들의 공통점은 모두 바퀴라는 점이다. 2연에서는 ‘안 보이고, 보인다.’라는 서술어에 길 속에 모든 것, 망가뜨리고 싶은 어린 날, 서로 다른 새떼 지저귀던 앞뒷숲, 숨찬 공화국이 등가로 연결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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