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향가의 작가에 대한 기존의 학설과 새로이 제기된 학설들을 통해 향가의 작가는 실존 인물인지 아니면 창조된 인물인지 연구해 본 논문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목차
Ⅰ. 머 리 말
Ⅱ. 본 론
1. 원문 해석의 차이에서 비롯된 작자에 대한 이설
(1) 願往生歌
(2) 禱千手大悲歌
(3) 處容歌
2. 향가 작자의 실상에 대한 이설
(1) 역사적 실존 인물설
(2) 설화적 가공인물설
(3) 역사적 실존 인물의 원작자설
(4) 이설들에 대한 비판적 이해
Ⅲ. 맺 음 말
참 고 문 헌
본문내용
향가에 있어 작자 연구는 그 성립 배경 및 향유 계층 문제, 작품의 배경 사상 문제를 해명하는 일이 요청된다. 특히『삼국유사』에 설화와 함께 실린 향가 14수의 경우는 작자의 존재 양상을 밝혀 작품의 성립 동인을 파악하는 것이 작품 이해의 도움이 된다. 『균여전』에 실린 보현십원가는 균여 한 사람의 작품인 데 비해, 『삼국유사』에 실린 작품은 작자 연구에 어려움이 있다. 『균여전』의 경우는 향가가 노래 자체만을 전하는 항목 안에서 독립적인 시가로서 시가 자체에 문맥을 담고 있는데 비해 『삼국유사』에 실린 향가는 유사 자체의 편찬의식과 관련하여 설화 속에 설화의 문맥으로 이어진 노래이기에 작자 연구에서도 독립적인 시가로서 연구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가 있다.
이와 같이 『균여전』의 향가와 『삼국유사』의 향가는 작자의 면에서 이질적이다. 이 논문에서는 서로 다른 두 계열인 현전 향가 전체를 대상으로 작자를 논의하기보다는 『삼국유사』에 설화의 일부로 전하는 경우를 중심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삼국유사』에 실려 전하는 향가의 작자에 대하여 대개의 경우 선학들은 該書의 기록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향가의 성격이나 본질연구의 기초 자료로 삼아왔던 것이 통례였고, 혹 부대설화의 원문 句讀의 차이로 작자시비가 있었던 것이 고작이었다.(「願往生歌」의 경우)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역사학적 고증주의에 입각하여 작자 문제에 揷疑하거나(「薯童謠」,「處容歌」,「安民歌」의 경우), 문화인류학적 견지에서 순전히 설화상의 가공인물 내지 상징적 인물로 보아 시가 해석까지 상징적 의미로만 파악하려는 경향(「彗星歌」,「兜率歌」의 경우)도 있어, 종래에 거의 의심 없이 받아들여졌던 향가의 작자 문제가 새로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어찌 생각해 보면 이 작자 문제는 어디까지나 문학외적 문제로서 작품의 본질적 연구와는 별 무관할 것 같이 생각될지 모르나, 이 작자 문제는 작자 문제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향가의 경우 크게는 그 시가의 향유계층문제, 그 작품의 배경사상문제, 그 양식의 역사적 전개 문제 등에 깊이 관련되고, 나아가서는 개별 작품의 올바른 해석으로 원작의 진면목에 접근하는데 있어서 하나의 기점이요, 좌표의 축이 되는 기본 문제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학적 주석이나 어떤 측면의 본격적 연구보다도 이 문제가 선결되어야 할 중요 과제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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