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론] 시론
- 최초 등록일
- 2005.05.16
- 최종 저작일
- 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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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박목월 『나그네』
2.신석정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3.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4.김남조 『목숨』
5.김소월 『山有花』
본문내용
이 시는 2행 1연의 5연시이며, 전통적 율조인 7.5조, 3음보를 사용하였다. 각 행을 3음보로 배열하지 않고, 1음보를 떼어 다른 행으로 만든 것은 그 새로운 행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이 시의 각 연에 있어서 제2행은 제1행보다 강한 의미를 암시한다. 각 연 가운데 제 1연과 3연은 3.4.5라는 기본 음절수에서 벗어난다. 따라서, 1연과 3연은 다른 연들과 대비되는 의미를 암시한다. 1연과 3연은 나그네가 걸어 가는 ‘길’을 노래하며, 다른 연들은 ‘나그네’와 ‘시간’을 노래한다. 제 1연의 ‘밀밭 길’과 제 3연의 ‘외줄기 길’에서 ‘밀밭 길’이 표상하는 어떤 아름다움이 ‘남도 삼백 리’로 뻗은 ‘외줄기 길’이 표상하는 어떤 고독으로 변한다. 고독한 ‘길’과 그 길을 가는 ‘나그네’ 사이에 ‘저녁 놀’이 타고 있다는 사실에서 ‘길’과 ‘나그네’의 관계는 어떤 황홀과 관련된다. ‘나그네’의 고독한 ‘길’은 이 때 단순한 고독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술’ 과 관련되는 하나의 황홀 속에 번지는 고독이다. 그것은 꿈꾸는 사람으로서의 고독이다. 그것은 세계로 번져 가는 고독이다.
그리고 <나그네>는 애닯고 서러운 겨레의 정조를 효과적으로 승화시키고 있으며, 하나의 이미지가 사라지면서 다음의 이미지가 오버랩되는 표현수법을 써서, 시상의 전개가 한 폭의 그림처럼 서경과 서정의 긴밀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즉, ‘밀밭’‘에서 ’술‘이라는 이미지가 도출되고, 다시 색채 이미지에 의해 ’저녁 놀‘에 연결된되어 공간의 이미지는 남도삼백리의 외줄기의 길로 이음새 없이 연결된다.그리고「타는 저녁놀」에서는 아침해가 떠서 지기까지 온종일 걸어가고 있는 나그네의 지속하고 있는 시간이 내일 모레로 순환하는 시간으로 이어져간다.그러한 공간과 시간의 이음새를 보면 그것을 결코 산문적인「다」의 종결어로는 아우를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