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의 여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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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여성차별 의식에 대해서 과거의 유교에게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가령 남아선호 사상, 가부장적 의식, 직장 내의 성차별 등에서 그러하다. 하지만 과거 유교의 여성차별이 유교의 본질적인 부분이 아니라 봉건제 형성과정의 부산물이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는 중국 유교 사 속의 여성관의 변천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알 수 있다.
중국 상대의 세 왕조는 그들의 종교나 신화를 통해 볼 때 모계사회였다. 하나라의 종교는 지모 신후토를 숭배하는 후라는 여성제사장에 의해 영도되었고, 상나라 사람은 상제라 불리는 태양신을 섬겼는데 역시 여성 격이었으며, 주족도 천명을 숭배하기 전까지는 역시 상제를 숭배했으므로 이 세 왕조는 처음에 모두 여성 신을 숭배한 것이 된다. 또한 여러 왕조의 시조 설화에서도 모계사회의 전통이 나타난다. 신화시대 옛 중국사회는 처음에는 일반적으로 여신을 섬기는 여성에 의한 지배가 중국 상대의 첫머리에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나중에 서주왕조를 건설한 주족을 기준으로 살펴볼 때, 주족의 시조 후직의 성씨인 강씨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성씨의 하나로, 양을 치던 여성 씨족을 나타내는 모계 성씨이다. 하지만 후직의 13대손인 고공단보에 이르면 커다란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미 농경사회였지만 13대 고공단보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마을에 정착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주족이 부계사회로 전환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농경사회의 시작으로서 농경에는 반드시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게 마련이고 이는 필연적으로 노동력이 우수한 남성들이 마을에 정착할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남성의 마을정착이야 말로 남성에 의한 여성지배의 단초가 되는 것이다. 둘째는 남성격인 천신숭배도 또한 남존여비로 진행하는 또 하나의 계기였다. 이는 남성이 여성과의 싸움에서 이겨 신앙의 대상조차도 완전히 남성적 특징을 갖게 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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