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라곤도 우리도 결국 럭키가 왜 짐을 내려놓지 않는지 알 수 없다. 블라디미르도 포조의 대답을 한번 듣기 위해 여러 번 질문을 해야 했다. ... 블라디미르의 세계와 에스트라곤의 세계, 그리고 포조와 럭키, 심지어 고도와 고도의 심부름 소년의 세계는 모두 단절되어 있다. 따로 존재하는 별개의 세계들이다. ... 에스트라곤은 포조에게 럭키가 왜 짐을 내려놓지 않느냐고 반복해서 묻지만, 포조의 대답은 포조의 대답일 뿐이다.
포조보다 늙었고, 포조가 60년 전의 일을 기억했으므로, 최소한이라 해도 60이 넘었다... 물론 여러 상황과 대사를 통해서 아.. 이건 어떤 걸 말하려는 거구나.. ... 처음에 나는 럭키가 강아지인데 사람이 개 역할을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 럭키는 하인이었고, 그럼에도 개처럼 끈에 묶여 있었고, 개만도 못한 삶을 살고 있었다. 게다가.. 나이는 백발이 성성한..
럭키 또한 아무 말 없이 포조에게 끌려 다니다가 포조가 ‘생각’을 하라고 하자 입을 열며 5분이나 되는 대사를 줄줄 외워댄다. 이 장면으로 럭키는 관객에게 폭소를 이끌어 냈다. ... 실명을 한 포조가 럭키를 의지하며 럭키를 눈으로 삼고 졸졸 따라다니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럭키가 포조를 끌고 다니는 셈이다. ... 바로 ‘포조’와 ‘럭키’이다. 반복과 순환으로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 극에 포조라는 인물이 등장함으로써 즐겁고 유쾌하게 만들어 주었다.
포조와 럭키가 등장하자 블라디미르는 오늘 하루도 금방 지나가겠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 ‘포조’와 ‘럭키’라는 인물도 마찬가지로 생생히 살아 있었다. 나는 두 주인공의 대화에 초점을 맞추어 연극을 보았다.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누군지도 모르는 고도를 기다린다.
그러던 중 포조와 럭키가 장님과 벙어리가 되어 다시 돌아온다. ... 그러자 포조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말라며 화를 내고 럭키와 함께 떠난다. ... 사태가 수습된 후, 포조는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럭키가 원래 벙어리였다고 주장하자, 블라디미르가 그가 언제부터 벙어리였는지 되묻는다.
이번에는 포조가 장님이 되어 있으나 럭키는 달아나려고 하지 않는다. ... 고도, 잃어가는 사랑과 양심의 회복 생각하는 것이 파괴되어 가고 의식이 해체되어 가는 현대인들은 포조와 럭키가 보여 준 것처럼, 주어진 시간 속에 어느 날 벙어리가, 귀머거리가, 장님이 ... 럭키를 만난다.
고고와 디디는 포조와 럭키를 만나다. 그런데, 이들의 관계는 이상하다. 블라디미르 : (더듬거리면서도 단호하게) 인간은 말입니다... (럭키 쪽을 가리키며) ... ... 포조 : 어느 멋진 날 깨어 보니 장님 신세가 됐더군요. (...) 블라디미르 : 헌데 언제 그렇게 됐소? 포조 : 모릅네다. 포즈는 장님이 됐고, 럭키는 벙어리가 됐다. ... 게다가, 고고와 디디의 시간은 포조와 럭키의 시간과 다르다. 왜 다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1막에서 디디는 말한다. 블라디미르 : 시간은 죽어버렸습니다.
럭키의 관계에서는 포조에 의해 속박당하며 살아가고 있는 럭키의 모습은 현대 사회가 가는 방향대로 우리 자신들도 가야만 하는 수동적이 모습을 엿볼 수 있다.마음대로 팔려 나갈 수도 ... 있고 심지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는 럭키는 포조의 도구에 불과한 것처럼 현대 사회에서 현대인은 그것에 끌려 가는 하나의 도구에 불과한 것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고 있다. ...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기다려야 한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자신의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행동을 보여주고 펼치지 못한 어느 곳에 속박당해 보이는 우리의 모습도 잘 지적해 주고 있는 것 같다.포조와
럭키는 모자를 벗으면 생각도 하고 반항도 한다. 심지어 모자가 벗겨진 포조는 살려달라고 예원하는 존재로 떨어진다. ... 럭키가 생각을 할 때 그는 모자를 벗어놓고 말을 한다. 디디와 고고 역시 럭키가 쓰던 모자를 쓰게 되면 그전에 럭키가 했던 행위를 따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또한 포조가 모자를 안 썼을 경우 그는 다른 이의 도움 없이는 일어서지 못하고 죽는 나약한 존재로 그려진다.
포조 - 이태리인. 럭키를 데리고 다니는 여자. 럭키 - 영국인. 포조의 종이며 포조가 장님이 되어도 변심하지 않는 인물. ... 포조는 럭키를 괴롭히고 보다 못한 에스트라공이 끼어드는데 럭키는 오히려 도와주려하는 에스트라공을 발길질로 차버린다. ... 이윽고 럭키가 현학적인 말을 하기 시작하자 세 사람은 그에게 덤벼들어 모자를 빼앗아 그의 입을 막는다. 포조는 럭키를 일으켜 세우고 둘은 퇴장한다.
또한 포조는 막이 바뀐 후에 장님이 되어 있고 럭키는 벙어리가 되어 있다. 극에서는 이에 대한 어떤 설명도 내리지 않는다. ... 포조와 럭키가 장님이 되고 벙어리가 된 것은 위의 말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장치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장 오니미스(Jean Onimus)는 ‘인간 존재만 홀로 있다면, 그에게 ... 이와 같은 망각으로 인해 에스트라공은 계속 있었던 장소도 알아보지 못하고, 등장인물들은 자신들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지도 알지 못하고, 포조와 럭키가 누구인지, 소년이 어제 왔었는지에
극에는 포조와 럭키도 등장한다. 포조와 럭키는 지배·피지배 관계이다. 포조는 럭키를 노예 취급하여 묶어서 끌고 다닌다. ... 내가 느끼기에는 포조가 럭키를 조종 하는게 아니라 럭키가 포조를 끌고 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 그렇지만 두 번째 등장할 때에는 또 다른 모습의 포조와 럭키의 모습이 보인다. 위엄 있고 자만하던 포조가 거의 죽어 가는 같았다.
그밖에도 등장인물들이 모두들 쓰고 있는 모자, 럭키가 들고있는 포조의 짐, 포조가 가진 채찍 등이 소도구로써 등장한다. ... 둘은 럭키를 일으키지만 럭키는 곧 쓰러진다. 이에 포조는 다시 한번 시도하고 일으켜진 럭키의 양손에 럭키가 지금까지 정지상태에서도 놓지 않았던 바구니와 가방을 들려준다. ... 단적인 예로 모자가 벗겨진 럭키는 생각할 수 없다고 포조가 말하는 부분이다.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 사이의 의사소통 단절은 말 할 것도 없고 포조와 럭키, 소년 등 이 얘기에 등장한 전반적인 인물들 간의 의사 소통 단절이 눈에 띄었다. ... 또한 포조의 장님 된 모습에서도 인간의 나약함을 느끼게 되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지만 인간이란 정말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이 새삼 느껴진다.
에스트라곤도 우리도 결국 럭키가 왜 짐을 내려놓지 않는지 알 수 없다. 블라디미르도 포조의 대답을 한번 듣기 위해 여러 번 질문을 해야 했다. ... 하룻밤 새 나무가 잎으로 뒤덮이고, 포조는 장님이 되고 럭키는 귀머거리가 된다. 그런가 하면 에스트라곤이 놓고 간 구두가 다른 것으로 바뀌어 있기도 하다. ... 에스트라곤은 포조에게 럭키가 왜 짐을 내려놓지 않느냐고 반복해서 묻지만, 포조의 대답은 포조의 대답일 뿐이다.
에스트라곤도 우리도 결국 럭키가 왜 짐을 내려놓지 않는지 알 수 없다. 블라디미르도 포조의 대답을 한번 듣기 위해 여러 번 질문을 해야 했다. ... 하룻밤 새 나무가 잎으로 뒤덮이고, 포조는 장님이 되고 럭키는 귀머거리가 된다. 그런가 하면 에스트라곤이 놓고 간 구두가 다른 것으로 바뀌어 있기도 하다. ... 블라디미르의 세계와 에스트라곤의 세계, 그리고 포조와 럭키, 심지어 고도와 고도의 심부름 소년의 세계는 모두 단절되어 있다. 따로 존재하는 별개의 세계들이다.
하룻밤 새 나무가 잎으로 뒤덮이고, 포조는 장님이 되고 럭키는 귀머거리가 된다. 그런가 하면 에스트라곤이 놓고 간 구두가 다른 것으로 바뀌어 있기도 하다. ... 블라디미르의 세계와 에스트라곤의 세계, 그리고 포조와 럭키, 심지어 고도와 고도의 심부름 소년의 세계는 모두 단절되어 있다. 따로 존재하는 별개의 세계들이다. ... 럭키의 모자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다른 장소는 분명 아니다. 설명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하다. 이것은 기억력의 부족과도 연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