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조와 럭키는 서로 속박하고, 또 속박 당한다. 고고와 디디는 서로 헤어짐이 더 낫지 않을까 하고 끊임없이 되뇌인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그러지 못한다. ... 블라디머와 에스트라공은 그들을 구해 주며 갑작스레 벙어리가 되어 버린 럭키와 눈이 멀어 버린 포조의 모습에 놀라 그들의 처절한 운명의 내용을 알고 싶어한다. ... 고도가 현대사회와 현대인에게 주는 의미 생각하는 것이 파괴되어 가고 의식이 해체되어 가는 현대인들은 포조와 럭키가 보여 준 것처럼, 주어진 시간 속에 어느 날 벙어리가, 귀머거리가,
전날 밤에 멀쩡하였던 포조와 럭키는 왜 갑자기 신체에 장애를 가지게 되었을까? 포조와 럭키는 오랜 세월동안 서로 주종관계를 형성하며 변함없는 관계를 유지해 왔다. ... 럭키’, 그들은 1막과는 다른 모습으로 포조는 앞을 못 보는 봉사로, 럭키는 전혀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로 등장한다. ... 두 노인만으로 연극이 진행되자 연극이 자칫 지루하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때쯤 ‘포조’라는 한 부자가 ‘럭키’라는 노예를 끌고 등장한다.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 포조나 럭키 모두 형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기약 없는 기다림보다 고통스러운 일이 있을까? ... 그래서 럭키(Lucky)는 이름 그대로 정말 운이 좋다. 어딘가로 길을 이끌어줄 주인이 있으며 시키는 일만 해야 하고 심지어 생각할 필요조차 없다. ... 부유한 포조는 소지품을 자꾸만 잃어버리더니 눈까지 멀어버린다. 그들은 이러한 상실의 과정을 통해 부패해가지만 결코 이 자리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다.
포조란 인물은 1막에서는 럭키라는 하인을 사람으로도 취급하지 않는 탐욕스러운 인물로 등장한다. 1막에서 포조와 럭키의 관계는 주인과 종의 관계로 착취하는 자 와 착취당하는 자의 계급관계를 ... 거기에 포조와 럭키라는 인물이 나타나서 한바탕 놀다가 사라진다. ... 포조와 럭키 또한 그 삶이 너무나도 무료해서 장님 놀이도 해본다. 어느 날은 악덕한 주인이 되 어 보기도 하고 어느 날은 장님이 되어 보기도 한다.
포조와 럭키의 모습에서도 다른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것이다. 처음에 등장한 포조와 럭키는 각각 강압적인 주인의 모습과 순종적인 하인의 극에 달한 모습을 보인다. ... 그러면서 두사람은 길을 지나가는 포조와 럭키를 만나게 된다. ... 그리 고 하루가 지나 다시 본 포조와 럭키가 어느새 장님과 벙어리가 되어있음을 알게되고 두사람은 언제부터 눈이 멀게 되었느냐고 묻게 된다.
그 장면을 보면서 그전에 럭키와 포조가 했던 행동들도 생각하게 됐다. 그들 역시 어제를 기억하지 못한다. 다음 장면에서는 포조는 시력을 잃고, 럭키는 벙어리가 돼버렸다. ... 그중 중간에 나온 럭키와 포조는 노예와 귀족의 부정적인 시각인가? 어째서 고도를 찾으러 가지 않는 것이지? 온다고 했으니 기다리는 건가?
그렇다면 포조는 야만적이고 육체적인 면을 뜻하며 포조를 위해서 [생각한다]고 말하는 럭키는 동일 인물의 지적인 측면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 제2막에서도 거의 같은 내용이 되풀이되는데, 이번에는 포조가 장님이 되어 있으나 럭키는 달아나려고 하지 않는다. ... 이번 산울림 소극장의 공연 에서는 포조와 럭키가 땅에 쓰러져 그냥 가만히 누워 있었다. 다른 공연에서는 이들이 고통에 못이겨 신음하고 울부짖는다.)
내가 생각한 대로면 럭키와 포조는 서로에게 현실 속의 고도이다. ... 포조는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었고, 럭키는 말을 할 수 없는 노예였던 것이다. ... 이와 반대로 포조에게도 럭키는 나중에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고도가 된다. 실은, 둘은 서로에게 필요한 눈이자, 입이었기 때문이다.
블라디머와 에스트라공은 그들을 구해 주며 갑작스레 벙어리가 되어 버린 럭키와 눈이 멀어 버린 포조의 모습에 놀라 그들의 처절한 운명의 내용을 알고 싶어한다. ... 이 두 사내에 이어 럭키와 포조란 두 인물이 더 등장한다. 그들은 제 인생의 행복과 불행을 떠들면서 스스로 목을 매달아 세상을 뜨려고 하지만, 끝내 결행하지 않는다. ... 초연 당시 '럭키'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장 마르탱은 1989년 베케트가 세상을 뜨기 전까지 오랜 친구로 지냈다.
포조와 럭키다. 포조는 럭키의 목에 줄을 메고 개처럼 끌고 다니면서 회초리로 위협하며 온갖 심부름을 시킨다. ... 럭키가 지나간다. 2막에서는 포조가 장님이 되고 럭키가 벙어리가 되어 있어 시간이 흘러 있음을 알게 해준다. ... 포조와 럭키가 지나가고 다시 양치는 소년이 뛰어와 고도는 내일은 꼭 온다고 전해주고 사라진다. 4.
실제로 2막에서는 장님이 된 포조가 벙어리가 된 럭키의 도움을 받는 모습을 통해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되어버린 두 사람을 나타내기도 한다. ... 포조와 럭키는 그 외형적인 모습만으로도 종속적 상하관계가 분명히 드러나는 관계이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저놈과 내 처지가 바뀌지 말란 법도 없지. ... 대략의 줄거리는 나무 한 그루뿐인 어느 시골길에서, 고도라는 인물과의 약속을 위해 만난 디디와 고고, 지루한 기다림, 그 과정에서 잠시 스쳐가는 포조와 럭키라는 기괴한 인물들, 끝내
그들의 불가분성은 포조의 행동에서도 읽을 수 있는데, 럭키를 짐승만도 못하게 여기는 포조에게 고고와 디디가 "그럼 그(럭키)를 놓아주실 건가요?" ... 포조와 럭키 또한 고고와 디디처럼 상호 의존성과불가분성을 나타낸다. 1장에서 그들은 지배, 피지배의 관계를 나타내고, 포조는 럭키를 짐승 부리듯 한다. ... 이 사이에 포조와 럭키가 나타났다가 돌아간다. 대단원? 두 인물은 언젠가 반드시 고도가 올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계속 기다린다.
에스트라곤도 우리도 결국 럭키가 왜 짐을 내려놓지 않는지 알 수 없다. 블라디미르도 포조의 대답을 한번 듣기 위해 여러 번 질문을 해야 했다. ... 하룻밤 새 나무가 잎으로 뒤덮이고, 포조는 장님이 되고 럭키는 귀머거리가 된다. 그런가 하면 에스트라곤이 놓고 간 구두가 다른 것으로 바뀌어 있기도 하다. ... 블라디미르의 세계와 에스트라곤의 세계, 그리고 포조와 럭키, 심지어 고도와 고도의 심부름 소년의 세계는 모두 단절되어 있다. 따로 존재하는 별개의 세계들이다.
포조와 럭키가 등장하면서 한동안 침묵은 사라지고 활발한 대화가 전개된다. ... 그러나 엄밀한 의미로 볼 때 대화라기 보다는 거의 일방적인 포조의 이야기와 럭키에 대한 궁금증을 표시하는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의 이야기는 서로 얽혀듦이 없이 따로따로 존재한다. ...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의 지루한 시간을 메우는 데 도움을 준 포조 일행이 마침내 작별을 고한다.
{디디 : 그럼 포조와 럭키도 잊어버렸어? 고고 : 포조와 럭키라니? 디디 : 다 잊어버렸군! ................... ... 럭키의 등장, 포조와 럭키가 떠난 후 소년이 등장하여 오늘밤엔 고도가 못 오고 내일은 꼭 오겠다는 말을 전하고 나가면 순식간에 달이 떠오른다. ... 포조와 럭키의 등장과 퇴장 3장.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 단둘이 남음 4장. 소년의 등장과 퇴장 5장.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 단둘이 남음. (끝) 1장.
앞에서 말했듯이 극 중간에 갑자기 소품이 바뀌기나 사라지기도 하고 황당하게 포조와 럭키는 다음날 장님과 귀머거리로 나타나기도 한다. ... 럭키 또한 알 수 없는 대사와 행동을 보이더니 다음날은 장님과 귀머거리로 나타났다. ... 둘이서 대화하는 부분이 서로에게 정확한 의미전달도 전혀 되지 않고 있었으며 배경 또한 횡량했던 나무가 다음날 잎사귀로 뒤덮여 있는 것으로 갑작스런 변화를 이루고, 중간에 등장한 포조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