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의 시 세계에 대해
- 최초 등록일
- 2009.01.04
- 최종 저작일
- 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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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백석의 작품들로 본 시세계입니다
목차
백석, 눈을 맞고 선 굳고 정한 갈매나무
1. 백석
2.『사슴』시편
3.『사슴』이후 시편
본문내용
1. 백석
평북 정주에서 출생(1912년), 오산고보를 나와 일본에 유학한 후 조선일보 기자생활도 하고 함흥으로 내려가 영생여고보에서 교직생활도 하다가, 일제말기 만주로 건너가 생활을 위해 측량서기도 하고 세관업무에 종사도 했다는 백석 시인의 연보는 해방 후 귀국해서 신의주에 머물렀다는 것 외에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40년대 초까지는 작품 활동도 왕성하게 했지만, 해방 뒤에는 기껏 3편을 발표, 그것도 친구인 화가 허준이 소장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북쪽에서도 별말이 없는 것으로 보아 활동을 거의 멈추고 있는 것이 분명했지만, 그 뒤 북쪽에서 발표한 「공무여인숙」등 10여 편의 시와 동화 시 「집게네 네 형제」, 그리고 「동화문학의 발전을 위하여」등의 작품이 발굴되었다. 남한의 정보당국은 그를 월북 작가로 분류, 시집을 금서 속에 포함시켰다. 그 뒤 제 6공화국 아래서 약간의 융통성이 생기면서 그의 시집은 해금이 되어 햇빛을 보게 되었다.
2.『사슴』시편
호박잎에 싸오는 붕어곰은 언제나 맛있었다
부엌에는 빨갛게 질들은 팔모알 상이 그 상 우엔 새파란 싸리를 그린 눈알만한 盞 이 뵈었다
아들아이는 범이라고 장고기를 잘 잡는 앞니가 뻐드러진 나와 동갑이었다
울파주 밖에는 장꾼들을 따라와서 엄마의 젖을 빠는 망아지도 있었다
-「酒幕」전문
이 시는 머리에 세 개의 그림을 그리게 한다. 먼저 호박잎에다 붕어곰을 싸오는 주막집 아들아이다. 그 아들아이는 이름이 범이고, 장(늘)고기를 잘 잡고, 앞ㄴ가 뻐드러졌고, 또 나와 동갑이다. 말하자면 ‘장고기를 잘 잡는 앞니가 뻐드러진’은 생략된 관계대명사를 고리로 ‘아들아이’를 수식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새파란 싸리를 그린 눈알만한 잔’이 놓여 있는 ‘빨갛게 질(길)든은 팔모알 상’ 하나만으로 극히 인상적으로 그린 주막집 부엌의 모습이다. 빨갛게 길든 팔모알 상과 그 위에 놓여있는 새파란 싸리를 그린 눈알만한 잔이라는 소품이 그 주막이 그리 막돼먹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효과도 가진다.
참고 자료
-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우리교육. 신경림.
- 백석 시 읽기의 즐거움. 서정시학. 최동호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