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여러 학자들이 제시하였던 품사 분류를 찾아 보고, 현행 학교 문법의 품사 분류와 비교해 보는 작업입니다.
목차
가. 학자별 국어 품사 분류의 특이점
ㄱ. 주시경의 경우
ㄴ. 최현배의 경우
ㄷ. 정렬모의 경우
ㄹ. 이희승의 경우
나. 학자별 품사 분류의 문제점 및 현행 학교 문법에 따른 품사 분류와의 차이점
ㄱ. 주시경의 경우
ㄴ. 최현배의 경우
ㄷ. 정렬모의 경우
ㄹ. 이희승의 경우
다. 참고 문헌
본문내용
가. 학자별 국어 품사 분류의 특이점
ㄱ. 주시경의 경우
주시경은 국어의 품사를 7개나 9개로 나누기도 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6개로 분류하였다. 이러한 그의 품사 분류는 현행의 9품사 체계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그 분류는 다음 표와 같다.
위의 표를 보면 현행 분류의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을 포함하여 관형사, 부사, 감탄사까지를 임으로 보았으며, 그 밖에 조사, 접속사, 종지사, 동사, 형용사에 각각 겻, 잇, 긋, 움, 엇이라는 다소 생소한 명칭을 붙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주시경은 ‘토’라는 개념을 설정하였는데, 토는 겻, 잇, 긋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다. 이 때 잇은 현행 분류의 접속부사와 연결 어미, 그리고 말과 말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중시하여 현행 분류의 조사에 속하는 ‘와(과)’를 포함한다. 그리고 긋은 종결어미, 겻은 잇과 긋을 제외한 모든 조사와 어미들을 칭하는 말이다. 주시경은 토를 중시하여, 토와의 연결 관계에 비추어 토 이외의 품사를 분류하였다. 이것은 다음 예에서 쉽게 알 수 있다.
㉮ 내가 = 내 + 가
㉯ 먹는 = 먹 + 는
㉰ 잽싸게 = 잽싸 + 게
㉮에서 ‘내가’는 ‘내’와 ‘가’로 분석되는데, 이 때 ‘내’는 겻인 ‘가’가 붙지 않아도 의미가 성립된다. 이러한 것을 통틀어 ‘임’이라고 한다. 그와는 달리 ㉯, ㉰에서의 ‘먹’과 ‘잽싸’는 각각 ‘는’과 ‘게’라는 겻이 붙지 않으면 의미가 성립되지 않는다. 이 때 동작을 나타내는 ‘먹’은 움으로, 상태를 나타내는 ‘잽싸’는 엇으로 분류된다.
마지막으로 임에서 현행의 문법과 다른 특이점이 보이는데, 그것은 대명사와 수사의 처리이다. 주시경은 대명사와 수사를 명사의 범주에 집어넣었다. 엄밀히 말하면 먼저 대명사를 명사의 범주에 넣고, 수사를 수대명사라고 칭하여 대명사의 일부로 보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현행 문법의 수사 외에도 ‘매우, 얼마, 더러’ 등의 수(數)의 의미를 가지는 일부 부사도 수대명사로 분류하여, 형태와 기능보다는 의미를 중시하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이광정(1987), 국어품사분류의 역사적 발전에 관한 연구, 서울 : 한신문화사
최현배(1937), 우리말본, 서울 : 정음문화사
이희승(1977), 역대한국문법대계(초등국어 문법, 중등문법), 서울 : 탑출판사
남기심 ․ 고영근(1985), 표준국어문법론, 서울 : 탑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