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를 위하여

소개글

아우를 위하여
황석영
서평입니다

목차

1. 개체 중시
2. 두려움

본문내용

1. 개체 중시

권위주의와 권위는 다르다. 권위주의는 사람의 동의를 얻지 못한 것이고 권위는 타인의 동의를 얻어 낸 것이다. 흔한 말로 이 분야의 권위자는 00이다. 라고 할 때의 그 권위는 그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전체주의 역시 그러하다. 작금의 대의정치라는 것도 나를 대신할 다른 사람의 양심을 뽑는 행위다. 그 뽑는다는 것이 동의를 뜻한다. 이런 선거의 과정이 없거나 공포에 의한 것이라면 문제가 된다. 전체가 파괴하는 개인의 삶은 옳지 않다. 인간이 사회를 만든 것은 개체가 생존해나가기 위해서다. 그런데 그 계약체가 인간을 탄압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본말이 전도 되었다.
교생 선생님의 가르침은 단순하다. 이기기 위해서는 힘을 합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여럿이 하는 일에 마음이 모두 맞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각자의 의견도 묻지 않고 혼자의 생각만 주장해서는 절대로 무슨 일에서건 이길 수 없을 거예요’ 집단 지성이라는 것이 있다. 웹 2.0의 대표주자 위키피디아를 보라. 이것이 집단지성의 사례다. 지성을 모으면 시너지가 발생한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천재는 질적 차이가 아니라 양적 차이일 뿐이다. 그러니 서로가 연대하라. 물론 이는 인간에 대한 가정의 문제다.
좀 더 큰 그림으로는 타인에 대한 관심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회에 있어 우리의 최대 문제는 무관심이다. ‘걸인 한 사람이 겨울에 얼어 죽어도 그것은 우리의 탓이어야 한다’는 유명한 말. 이것이 소설의 핵심이다. 도시락과 돈을 빼앗기는 은행지점장의 아들, 공장장 아들, 극장, 양조장집 아들. 이들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자는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도시락을 갈취해야 하는 기지촌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다. 화자가 그 중 한 녀석에게 도시락을 싸 줌으로써 그들은 구원된다. 사랑은 주는 것이 아름답다. 베풂과 배려의 미덕이다. 사회의 책임 역시도 마찬가지다. 그들을 게토에 몰아넣는 것은 문제해결에 하등의 도움이 되지 못한다. 십시일반이라도 도와야 한다. 대구지하철 참사 때도 보았듯이 한 사람이 얼마나 큰 위험인자가 될 수 있는가? 리스크 관리차원에서도 우리는 사회 구성원에 좀 더 민감해져야 한다. 이는 주변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이루어진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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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