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상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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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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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제국 말(末)부터 일제 시대를 거치며 해방을 맞을 때 까지 우리 민족(民族)의 삶은 그야말로 피폐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해방 후에도 여러 서구 제국주의 열강들의 침략을 받았고, 1950년대에는 급기야 6.25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급변하는 국내외 상황 속에서 국가를 이끌어가던 소위 지도층에게 몽매한 다수의 민중들의 피폐하고 비참한 삶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였다. 1935년 심 훈이 동아일보에 연재한 『 상록수 』는 일반 민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동시에 사회 지식인층의 각성을 불러왔다. 지식인층에게 있어 다수의 민중은 언제나 ‘계몽하고 이끌어 가야하는 무지몽매한 어린아이’ 와 같이 인식되었으며 민중들 또한 이를 격렬하게 부인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군주전제주의(君主專制主義) 왕권의 조선이 망국(亡國)의 아픔을 겪고 세계 대전이 발발하는 소용돌이와 같은 시대에 민중들이 봉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가장 단적인 예는 동학농민운동이다. 이 운동은 전국의 농민들이 대대적으로 봉기한 근현대사에서 괄목(刮目)할만한 중요한 사건이며, 일반 민중들의 힘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동학농민운동에서 농민들이 요구한 조건은 일반 민중의 수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농민들은 정치적인 요소에 대한 요구를 포함하여 간접적으로나마 정치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즉, 민중들은 이제 더 이상 계몽하고 가르쳐야 하는 어린 아이가 아님을 스스로가 증명하는 일대의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지식인층의 일반 민중들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러나 그 때까지도 대부분의 농민들의 의식 계몽 수준은 아주 미약한 수준이었고, 대부분의 지방 농촌 사회는 전근대적(前近代的)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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