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토마스만]토니오크뢰거 -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4.11.24
- 최종 저작일
- 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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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는 그와는 상반된 성격-쾌활하고 적극적인-을 지닌 한스라는 친구에게 무한한 동경을 느끼지만 이 둘의 사이는 일방적인 방향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이를테면, 토니오의 경우 한스와의 만남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지만, 한스의 경우 그 만남을 잊어버릴 수도 있는 사소한 것으로 여기는 그런 관계라 할 수 있다.
1) ‘이제야 오니? 한스‘ 라고 아까부터 길에 서서 기다리고 있던 토니오 크뢰거가 말했다. 그는 은근히 미소를 띄며 친구 쪽으로 다가설 때, 친구는 벌써 다른 동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을 나와 그들과 함께 가려던 참이었다. ‘왜 그러니?’ 하고 한스가 묻고, 토니오를 바라보더니 ‘참 그렇지 맞았어 우리 같이 좀 걸을까?’
이렇듯 한스는 토니오와의 약속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항상 타인의 주목을 받으면서 사람들의 애정을 독차지하는 한스와는 달리 고독하게 글을 쓰는 토니오의 존재는 시민사회 속에서의 예술가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토니오와 한스는 성격 뿐만 아니라 외형적 모습에서도 극명한 대조를 보임으로써 예술가와 평범한 시민의 삶 사이의 대립을 보여준다. 우리는 토니오가 평범하고 세속적인 시민사회 속에서 겪는 고독과 외로움,예술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어린 시선으로 묘사한 이 소설을 통해 시민사회의 아웃사이더로서 고독하고 예민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예술가의 숙명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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