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맨발로글목을돌다를 읽고 -공지영
- 최초 등록일
- 2012.11.15
- 최종 저작일
- 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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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글쓰기 수업의 레포트입니다.(서평)
-이상문학상수상 작품집에 수록된 공지영 저의 맨발로 글목을 돌다 에 대한 서평입니다.
-개인적인 창작물입니다.
-레포트 제출 후 이 과목 A+ 받았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맨발로 글목을 돌다. 제목에서부터 읽는 이의 흥미를 끌어당긴다. ‘글목’이란 길이 모퉁이를 도는 길목이라는 뜻으로 작가가 지어낸 단어라고 밝히고 있다. 맨발로 글의 모퉁이를 돌 듯 써내려간 글이란 과연 어떤 의미일지 내심 궁금하다. 김윤식 교수는 ‘맨발’이란 글쓰기가 늘 그러하듯 한 치도 꾸며내지 않는 상태, 양말로 구두도 신지 않은 상태를 말하니 그것은 자기 미화가 없는 오롯이 자기 자신으로 서 있다함을 말한다 하였다. 그런 상태로 모퉁이를 도는 글이라는 것은 그녀 자신이 이 글을 계기로 자신의 글쓰기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여기서 이 글이 가지는 가치이자 혹은 특이점이랄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쓴 작가인 ‘나’를 두고 독자는 ‘공지영’을 떠올리게 되며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소설 속의 ‘나’는 작가 공지영의 투영체이기도 함이다. 소설과 에세이의 중간 지점쯤에 이 글이 놓여 있고 공지영이라는 작가의 인생의 경험을 대부분 알고 있는 독자라면 더욱 이 글이 그녀 자신의 폭력에 대한 경험과 이와 오묘하게 교차되는 역사 속의 폭력적인 경험들, 사건들을 배치함으로써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맞서 한 인간이 성장하는 과정을 서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 글의 서사 방식은 다소 산만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작가의 내면과 현실, 과거, 그 이전의 과거를 오간다. 작가 자신의 내면의 소리와 다른 이의 이야기가 두서없이 서술된다. 어쩌면 삶이란 것도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나의 이야기가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 속에 두서없이 끼어들고 불쑥 나타나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글에서는 토마스 만의 『토니오 크뢰거』의 구절이 인용되기도 하며 폭 넓은 목소리를 수용하고 있다. 현재와 과거 그리고 더 먼 과거를 넘나드는 이야기의 전개는 독자로 하여금 다시금 시간의 재배열을 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 이야기 속에 난데없이 편입되는 ‘순이’의 이야기는 위안부의 일면을 충격적으로 서술하고 있지만 그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올 정도로 날카롭다. 그런 ‘순이’의 이야기는 그저 과거 어느 한 때의 역사만은 아니다.
참고 자료
맨발로 글목을 돌다: 2011 제3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 공지영등저 / 문학사상사/ 2011.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