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수필 -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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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9일에 나는 드디어 2년여 간에 군대 생활을 마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역을 하였다. 대학교 개강까진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친구의 소개로 집 근처 공단에 있는 중소기업 물류팀 보조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게 되었다. 갓 전역한터라 생체리듬이 군대일과표에 맞춰져 있기가 싫어 아침에 출근하는 일이었지만 항상 새벽 늦게까지 컴퓨터를 하다 잠들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까지 한창 컴퓨터 게임을 하던 도중 아버지가 맞춰놓은 알람이 울렸다. 버스 운전수가 직업인지라 일주일마다 밤낮을 바꿔가면서 출근하시는 아버지는 그날따라 뜸을 들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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