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설레는 소망
- 최초 등록일
- 2012.10.03
- 최종 저작일
- 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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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순수 창작 수필집 입니다.
목차
차례
들어가면서 4
1부 하늘바라기-삶의 현장에서
족적 8
얼 골 창 11
우주 섬 15
한 박 쉬어가기 21
침잠 여행 25
산과 하늘 사이에서 28
성지 순례 32
해가 된 옹이 36
2부 하늘 닮고 지고
다른 이의 심령을 느껴 알기 42
꽃 시샘 꽃 47
동기 50
봄 초입에 봄 56
대추나무 꽃 60
초석, 멍석 65
왼쪽 앞에서 두 번째 자리 69
가로수 벽오동 발치에 핀 민들레 75
3부 서평
서평1『사람아,내사람아!』小蓮 천윤자 80
서평2『내 젊은 날의 카오스』수필가 박지평 84
서평3『 神의 山에 오르다』수필가 조경희 91
서평4『회귀의 노정에서』한성회계학원장 박길자 94
펴면서 98
저자약력 100
본문내용
나름, ‘육아 일기’라고 명명한 낱장 묶음 책이 네 권이다. 삼 남매 각자의 것과 우리 부부의 것이다.
아이들의 것에는 각자의 신생아 적 발도장이 있다. ‘세상 딛기’를 시작한 아이들의 발은 A4용지의 1/2 크기보다 훨씬 작았다.
그렇게 시작해서 그들의 몸과 키가 자람에 따라 발도 따라 컸다.
그러다 어느 날 무심코 발을 대 보면 어느샌가 내 발보다 커져 있었다. 그러고도 아이들은 더 자라나서 이제 그들의 신발은 내게 보트다.
어느 시점에서는 성장판이 닫히길 망정이지 만일 사람들의 성장이 죽을 때까지 멈추지 않고 발도 따라서 계속 커진다면 온 세상은 그야말로 사람들의 발자취로 어지러울 거다.
여기서 족적의 의미를 형이상학으로 넘겨본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김으로 세상을 살다가는 흔적으로 삼고 사람은 이름을 남길 만한 족적을 추구하라’
는 경구를 쉬운 예로 들 수 있다.
‘虎死留皮 人死留名’
내게는 청소년 시절 한때, 참으로 진지하게 붙안고 고민했던 말이기도 하다. 그것이 이제 불현듯 새삼스럽다.
‘구십 살 정도의 자연사(自然死)를 가정한다면 나는 이미 내 생의 2/3 정도는 족히 흘려보냈다. 2/3란 세 도막 중 둘을 의미한다. 그 둘을 다 흩날려 보내고 이제 내게 남은 것은 세월 묶음 도막 하나뿐이라는 말이다.
한 도막의 시간 묶음을 풀며 이제 새삼 출발선에 선 것 같은 이 상념은 무엇인가.
아니, 그 무엇보다 먼저.
나는 과연 내 살다 가는 족적을 남길 수 있기는 있는 존재인가.
‘족적’이란 글제를 눈앞에 두고 새삼 내 존재가 심각하다.
<중 략>
작가의 아이들은 참 행복하겠다.
카드 배송을 하면서 만나는 여러 유형의 사람들 속에서 작가는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이해하려 한다. 나로선 상상할 수 없는 행동이고 마음 씀씀이다. 작가는 그것이 끊임없이 도전하고 치열하게 생각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려 본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평온임을 그윽한 미소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삶의 무게로 버거운 생활인들에게 이렇게 외친다.
‘힘내, 잘 될 거야. 그리고 삶은 아름다운 거야. 그걸 잊으면 안 돼, 알았니?’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