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I. 들어가는 말
II. 북한의 미술
1. 미(美)의 개념
2. 북한의 미술교육 및 미술단체
3. 북한미술의 시대적 흐름
III. 맺음말
부록
참고문헌
본문내용
얼마 전 덕수궁미술관에서 ‘이쾌대’의 작품전시가 열렸다. 평소 미술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고, 미술전시도 종종 다니는 탓에 알고 있는 작가도 꽤 많다고 생각했건만, ‘이쾌대’라는 화가는 너무도 생소한 이름이었다. 이쾌대가 월북한 작가라는 사실을 접하고 나서야 찾아보게 된 그의 그림들은 낯이 익으면서도 이질감 가득한 그 무엇이었다. 그의 그림이 주는 묘한 이질감과 동질감의 공존은 외국에서 유학을 하고 그것을 그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소화시켜 창작한 그만의 작품세계의 특징일까 아니면 그가 살았던 시대 북한 이데올로기 반영의 결과일까. 본 글은 이 질문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한국의 근∙현대 미술에 있어 북한이라는 존재는 어디에도 낄 틈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보다 정확하게 말해서는 그 존재를 인지를 하고는 있으나 수면위로 떠올리는 것은 터부시되는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혹자는 북한미술에 대한 이런 우리의 인식 정도를 ‘꼬리뼈’에 비유하고 있다. 퇴화되어버린 꼬리뼈처럼 다치기 전까지는 잘 인식하고 있지도 않고 잘 들여다보고도 하지 않으려는 그런 우리 몸의 일부라는 것이다.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 비유가 아닐 수 없다. 흔히 멀고도 가까운 나라를 일본으로 꼽고 있지만, 실제 그보다 더 멀고도 더 가까운 곳은 북한이다.
한 나라 혹은 문화집단의 내부사정을 가장 노골적으로 보여줄 수 있고, 또 구성원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도 예술이다. 예술의 형태는 문자언어로 그 이해가 보다 쉬운 문학, 그리고 그림, 무용, 음악 등이 있는데, 본고에서는 필자가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미술을 통해 북한예술을 이해해보고자 한다. 통일여부를 떠나서 멀고도 가까운, 소위 올림픽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거나 이산가족상봉시기에만 유난히 ‘동포’임을 강조하고 그 사실을 되새기게 되는 사람들 나라의 속살을 북한미술을 통해 조금이나마 들춰보고자 한다.
이하에서는 먼저 북한에서 미(美)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북한의 미술교육과 미술계의 체계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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