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한국사회 -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4.01.14
- 최종 저작일
- 20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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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몇 년 전, 서점에서 도시계획 관련 도서를 찾으러 돌아다니던 중, ‘아파트 공화국’ 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을 가진 책이 눈에 띄었다. 그 때에는 건축이나 도시 관련 분야의 책들을 되는대로 많이 읽어봐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져서 그랬던지, 그 책을 보자마자 집에 사들고 와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프랑스 지리학자가 쓴 그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우리나라 사람과 외국인 사이에서 아파트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 책에서 말하는 우리나라의 아파트 이야기에는, 아파트 숲을 이룬 우리나라 도시의 모습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보다는 낯선 느낌과 신기한 이방인의 인식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방인의 인식과는 다르게, 아파트 숲으로 가득한 도시의 경관은 우리나라 사람들 눈에는 특별할 것 없고 다분히 일상적인 모습으로 여겨질 뿐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아파트란 일상의 공간이고, 가장 지배적인 주거 유형이기도 하다. 오늘날 우리나라 인구의 60%가 넘는 사람들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고,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의 비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 또한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25년 동안 아파트에서만 살았는데, 나뿐만 아니라 수십 년을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사람들도 정말 많을 것이다. 지금까지 25년 동안 아파트에서 살면서 특히 기억에 남았던 아파트 생활은 12년을 쭉 살았던 5층짜리 주공아파트 맨 꼭대기 층에서 살 때였다. 그 때 내가 살던 아파트에는 엘레베이터가 없어서 집에 갈 때마다 5층 계단을 올라가야 했었고, 집과 밖을 오갈 때 마다 매번 5층 계단을 힘겹게 오르락내리락해서 그런지 유독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오늘날에는 옆집 사람이 죽어나가도 모를 정도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끼리 왕래가 없고, 때로는 많은 사회 문제들이 제기되곤 하지만, 그래도 그때는 아파트 사람들끼리 어느 정도의 교류가 있었던 때였다. 가끔씩 아파트 출입구 현관 앞에서 같은 동, 맞은편 동에 사는 또래들이 모여 함께 어울려 놀기도 했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나는 또래 친구들과 또래 친구들과 나가서 축구도 하고, 농구도 하면서 뛰어 노는 것을 좋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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