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믈리에 실무
- 최초 등록일
- 2013.04.08
- 최종 저작일
- 20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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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범죄의 재구성’을 보면 주인공(박신양)이 칠레 와인에 대해 예찬을 펼치는 장면이 등장한다.
“프랑스나 이탈리아 와인을 못 먹는 건 아닌데, 2차 대전 때 독일 놈들이 프랑스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았잖아요. 포도밭이라고 남아나겠어요. 오리지널은 그냥 다 타 없어졌지. 근데 칠레엔 오리지널이 남아 있다 이거죠.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프랑스 와인을 찾아요.”
당시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시중에서 칠레 와인 판매가 급증했다.
하지만 주인공의 말은 절반만 사실이다. 프랑스에서 ‘오리지널’이 없어진 것은 맞지만
전쟁 때문만이 아니었다. 19세기 후반 ‘포도나무의 흑사병’으로 불리는 필록세라가 창궐해 유럽의 포도나무들은 황폐해졌다. 카르메네르 같은 포도 품종은 멸종했다. 20세기 후반 필록세라가 미국으로 건너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중 략>
선물용 와인은 연말/연시, 구정, 5월 가정의 달, 추석 시기에 많이 등장합니다. 월별 와인 수입물량도 이 시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월평균 비중 8% 보다 더 많은 비중으로 수입된 달의 비중과 평균비중의 차이를 연간으로 합산하여 1995년 부터 2009년까지의 평균을 산출하면 대략 10% 정도가 나옵니다. 즉, 국내 와인 중 최소 10% 이상은 선물용으로 판매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계절 지수를 감안하지 않고 월 평균 초과치를 이용했기 때문에 현실적인 선물용 와인 비중은 10%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위 2가지 데이터를 고려하면 아마도 한국 와인시장에서 선물용 와인 시장은 15%로 추정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일반적인 선물용 와인 시장의 대상은 어느 나라 와인일까요? 와인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이라면 선물을 받는 대상과 상황, 그리고 목적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겠지만, 대량으로 구매하는 기업이나 단체의 구매자 입장에서 보면 Risk-Avoider의 입장을 취할 것이고 납품하는 공급자 입장에서 사회적 평판이나 가격 네고의 편리성 및 대량 구매물량에 대한 재고 등을 고려하여 추천할 것이기 때문에 상황적 논리를 볼 때 아마도 칠레 와인이 애용되었을 거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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