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와 한국어의 유사성-- 교착어와 굴절어 관점에서
- 최초 등록일
- 2013.03.25
- 최종 저작일
- 2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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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프랑스어학특강 레포트
목차
Ⅰ. 논의의 이유
Ⅱ. 교착어로서의 한국어, 굴절어로서의 프랑스어
Ⅲ. 문제제기
Ⅳ. 유사성의 발견
Ⅴ. 결론
Ⅵ.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논의의 이유
한국은 일제 강점기라는 특수한 역사적 상황으로 인해 근대화의 과정 또한 특수하다. 근대화라는 이름으로 서구의 지식을 받아들이는 데에 있어서 매우 동시다발적인 수용이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일견 폭력적인 수용이라고도 할 수 있다. 언어학 또한 이러한 수순을 밟았음은 당연하다. 언어학 역시 일종의 근대학문으로서 주로 서구에서 유입되었다는 태생적인 한계를 지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학 논의의 주된 흐름이 서구어중심으로 되어 있다. 특히 생성문법이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기 시작한 이래로, 한국 언어학계―특히 국어학계―에서는 한국어를 영어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론에 무리하게 맞추려는 과정이 있어왔고, 이 과정에서 한국어의 주된 특성이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교착어’로 분류되는 한국어와 ‘굴절어’로 분류되는 프랑스어에 의문을 제기해보고자 한다. 앞서 말했듯이 폭력적으로 끼워 맞춰진 서구 이론으로 인해, 위와 같은 분류가 한국어로 하여금 서구의 대립항으로서 존재 의의를 지니게 하는 문제점을 타파해 보고자 한다.
Ⅱ. 굴절어와 교착어란
들어가기에 앞서 한국어가 교착어라는 것과 불어과 굴절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1) 형태론적 교착어
한국어는 일본어 등과 함께 교착어로서의 특징을 지닌다.
첫째로 성의 구분이 없는 점이 특징적이다. 프랑스어의 경우, voiture는 여성형 명사로 앞의 관사 역시 여성형 une가 붙게 된다. 남성형 message의 경우도 남성형 관사 un이 붙게 된다. 그러나 한국어의 경우, 교탁의 성은 없다.
성과 관련해 나타나는 관사의 경우도 한국어와 프랑스어가 지니는 차이점 중 하나이다. 라틴어의 종합적 성격이 쇠퇴하면서 분석적 언어가 된 불어에서 명사는 관사와 전치사의 도움을 받아 문법적으로 실현되게 되었다(목정수(1989) 참조). 이에 따라 관사를 비롯한 한정사 부류의 쓰임 여부에 따라 미세한 의미차가 드러난다. 불어를 모어로 하는 화자나 특히 외국어로서 불어를 배우는 화자들은 바로 이 지점에서 상당히 습득의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이와 비견될 수 있는 범주가 해당 모어에 부재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럴 것이다. 전통적으로 한국어를 비롯한 알타이제어에서는 관사의 부재가 특징의 하나로 부각되어 왔다.
참고 자료
언어유형론의 비판적 고찰 - 한국어는 교착어, 불어는 굴절어라는 것의 의미를 묻다, 목정수, 인문언어(Lingua Humanitatis)6, 2004, p.185-211
프랑스어와 한국어의 명사구, 홍용철, 프랑스어문교육 제31집, 2009.6, 243-280
불어학개론, 홍재성 외 공저, 한국방송대학교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