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과 권력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0.11.20
- 최종 저작일
- 2009.04
- 5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설탕의 역사를 추적하면서, 정치권력과 경제상황의 변화, 그리고 인간의 식습관 변화까지 관찰한 이 한 권의 책은 현대인이 거의 매 식사에 많은 음식을 통해 알게 모르게 소비하고 있는 설탕에 대해 많은 생각을 던져준다.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설탕을 소비해왔고, 맛도 달콤하지만 보기에도 좋은 흰 설탕의 뒤에 남아있던 착취와 빈곤의 역사는 관심거리가 아니었던 것이다. `하얀` 설탕 뒤에는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검은` 노예들의 슬픔과 한이 서려 있었고, 졸지에 신대륙이 되어버린 유럽의 농지, 아메리카 대륙이 있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몇 가지 한계에도 불구하고, 민쯔와 『설탕과 권력』이 가지는 의의를 결코 간과할 수는 없다. 민쯔는 설탕이라는 `작은 것`의 변화를 통해 유럽에서의 경제정책 변화와 인간에게 있어 필수적인 음식과 식사의 변화- 즉, `큰 것`의 변화 까지 추적해냈다. 진즈부르그(C. Ginzburg)의 『치즈와 구더기』가 보여주는 미시사적 연구에는 못 미치지만, 작은 것을 통해 큰 것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미시사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마크 쿨란스키(Mark Kurlansky)의 『세상을 바꾼 어느 물고기의 역사』와 함께, `먹는 것`의 변화를 통해 인류사의 변화를 탐구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쿨란스키의 저서는 영양이 풍부하고 맛도 좋은데다 그 수(數)도 많았던 `대구`가 어떻게 지난 천년동안 서구 사회에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영향을 끼쳐왔으며, 결국엔 절멸의 위기에까지 처하게 되었는지 간결한 문체와 많은 예시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설탕과 대구가 유럽의 식민지 확장 과정에서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함께 읽을 만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인간의 탐욕이 다른 인종에 대한 착취와 의도하지 않았던 변화, 환경의 파괴 등 지구적으로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지 일침을 가하는 저작들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설탕을 매개로 한 아메리카와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 3개 대륙의 연관 관계와 교류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단순히 시대상황에 따른 국가 간 무역의 변화를 보여주던 것에서 탈피한 새로운 교류사와 경제사 연구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