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위선, 설탕 -설탕과 권력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1.06.10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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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순백의 위선, 설탕
-설탕과 권력-
이것은 달콤한 설탕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나 달콤한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지금까지 혀끝의 감각을 의심해 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설탕은 달콤하다. 쓴 커피에 한 스푼 들어가는 새하얀 설탕이 없다면 세상은 얼마나 더 각박했을까. 하지만 지구의 다른 곳에는 설탕이 있어서 인생이 더 각박해진 사람들도 있다. 중요한 것은 설탕을 만드는 그 ‘누군가’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달콤한 설탕에 대한 이야기는 그 ‘누군가’의 쓴 노동이 세상의 포장을 뜯고 나옴으로써 아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탈바꿈한다. ‘모래알 하나에서 세상을’ 보라고 했던 블레이크의 낭만시는 설탕에 대한 이야기에서 좀 더 빛을 발하지 않을까. 세상은 날이 갈수록 바빠지고 복잡해진다. 그럴수록 사람들은 좀 더 많은 거짓말을 한다. 보이는 대로 믿고 말하는 대로 듣는 시대는 지났다. 하지만 더욱 가슴 아픈 것은 먹는 대로 맛보는 시대도 지났다는 것이다. 맛은 정직하다는 말을 믿을 수 있을까. 여기 설탕에 대한 긴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우리는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세상에서 단 맛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제 누군가가 그런 물음을 던진다면 긍정도 부정도 아닌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것은 달콤한 설탕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나 달콤한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지금까지 혀끝의 감각을 의심해 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설탕은 달콤하다. 쓴 커피에 한 스푼 들어가는 새하얀 설탕이 없다면 세상은 얼마나 더 각박했을까. 하지만 지구의 다른 곳에는 설탕이 있어서 인생이 더 각박해진 사람들도 있다. 중요한 것은 설탕을 만드는 그 ‘누군가’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달콤한 설탕에 대한 이야기는 그 ‘누군가’의 쓴 노동이 세상의 포장을 뜯고 나옴으로써 아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탈바꿈한다. ‘모래알 하나에서 세상을’ 보라고 했던 블레이크의 낭만시는 설탕에 대한 이야기에서 좀 더 빛을 발하지 않을까. 세상은 날이 갈수록 바빠지고 복잡해진다. 그럴수록 사람들은 좀 더 많은 거짓말을 한다. 보이는 대로 믿고 말하는 대로 듣는 시대는 지났다. 하지만 더욱 가슴 아픈 것은 먹는 대로 맛보는 시대도 지났다는 것이다. 맛은 정직하다는 말을 믿을 수 있을까. 여기 설탕에 대한 긴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우리는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세상에서 단 맛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제 누군가가 그런 물음을 던진다면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답을 할 수밖에 없다. 설탕의 단맛이 혀가 아니라 권력의 산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면 설탕에서 약간의 쓴 맛도 느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설탕의 의미가 권력에 의해 구성되는 과정과 관련이 있다. 설탕을 소비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부와 지위를 과시하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자신의 값을 높이기 위해 설탕을 먹었던 시절도 있었다는 말이다. 부자들과 세도가들은 이 때문에 설탕을 더더욱 좋아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들을 부러워하며 설탕을 애용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 모두 각자의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설탕의 묘미를 알아갔다. 이러한 설탕은 먹는 것에서 더 나아가 오늘날에는 몸에 각질을 제거하기 위한 재료로 쓰기도 할 만큼 수요가 늘어났다. 설탕의 소비는 18세기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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