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 최초 등록일
- 2010.05.26
- 최종 저작일
- 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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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자서전!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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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온통 놀란 얼굴들 뿐이었다. 승천하는 용의 꿈을 꾼 엄마는 물론 가족들도 모두 아들의 탄생을 기대하고, 또 그것은 기정사실화 되어있었다. 하지만 태어난 나는 여자, 첫 딸이었다. 그렇게 놀라움과 약간의 실망감 속에서 태어난 나는 결국 4살 터울의 남동생을 보았다. 아주 어렸을 적, 어린 엄마와 아빠 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대학생 삼촌과 4살 터울의 동생은 유치원을 다니던 나에게 가족이자 친구였고 선생님이었다.
초등학교에 다닌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매일매일 숙제를 해서 내야했고, 심지어 초등학교 3학년 때는 두자리 수 곱셈을 이해하지 못해 매일매일 남아서 나머지 공부를 해야 했다. 그리고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을 때, 나의 성격과 성적, 학교생활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느 날 본 시험에서 반에서 1등을 한 것이다. 그 날 집 대문을 열며 ‘나 1등했어!’라고 외쳤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겼다. 성적은 계속 좋았고 넘치는 자신감에 발표도, 그리고 결국엔 반장으로 내 스스로 학급이란 사회에서의 입지를 굳혀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초등학교 6학년, 드디어 내 자신감을 폭발시킬 기회를 찾았다. 전교회장 선거가 바로 그것이다. 당시 학교에서 외국인 같이 예쁜 외모, 그리고 엄청난 그림실력으로 학교에서 유명한 여자아이도 선거에 참여했고, 똑똑하다고 알려진 남자아이들도 두어명 있었다. 그 사이에서 나는 끝내주는 연설로 꼭 모든 후보들을 제치고 당당히 회장에 당선되리라 다짐했다. 결과는, 낙선이었다. 씁쓸한 결과였다. 12살의 나에게는 그랬다. 중학교 가기 직전 공부 좀 한다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서울에 있는 중학교를 갔다. 당시 우리 지역의 중학교는 하나, 그리고 우리가 들어가면 1회 졸업생이 되는 새로 생긴 중학교가 있었다. 나를 포함한 300명의 친구들이 신설학교에 들어갔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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